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운동을 여러 가지 했었는데 탁구를 즐기면서 알게 된 것처럼 알지는 못했다. 운동에 깊게 몰입하지 않아서인지, 운동 공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다.
탁구를 시작하고 무엇 때문인지 깊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탁구라고 검색되는 것은 모두 찾아보고 파일로 만들기도 하고 탁구가 적힌 책은 모조리 사서 읽었다. 절판된 책도 저자에게 연락을 하고 부탁을 하여 받은 적도 있다.
그 당시엔 탁구 실력은 미천하였으나 공부한 덕분에 "핑퐁 좋아" 사이트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이라는 코너에서 탁구에 대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대답해 주는 글도 적기 시작했다.
아이가 하얀 눈이 좋아서 새벽부터 눈싸움하러 나가는 것처럼 나에게 탁구가 꼭 그랬다. 처음이다. 살면서 처음이다. 이렇게 어딘가에 빠져든 것은 처음이었다. 그전에는 공부도 학원도 운동도 모든 일이 나의 의지가 아니거나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흥미가 떨어졌다. 쌀이 없고 옷이 없으면 생활전선이라도 뛰어들 텐데 먹을 쌀 정도는 있었고 시장에서 산 옷도 잘 입고 다녔다. 대학에 대한 욕심도 없었고, 미래에 대한 목표, 목적도 없었다. 나이가 들면 무엇이든지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그러다가 탁구를 만난 거다.
### 탁구를 즐기면서 알게 된 것들.
1.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은 존경스럽다.
-- 그 시작이 어쨌든. 잘하는 사람은 존경할만하다. 특히 자기가 즐기는 종목 외에 다른 종목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뜨개질로 옷을 만드는 것도, 볼링 대회를 나가는 것도, 배드민턴 잘하는 것도, 당구도, 요가도 잘하는 사람을 보면 그 노력이 느껴지고 가볍게 질문하지 않는다. 돈이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2. 실력이 성장하듯 나도 성장한다.
-- 탁구 실력이 쌓이는 과정은 삶을 사는 것과 같았다. 분기마다 슬럼프가 왔으며, 주변의 말에 휘둘리기도 하고 연습을 해도 실력으로 안 나올 때는 참말로 답답하다. 그런데 결과를 생각하고 운동하기보다는 탁구를 즐기는 자체가 즐거웠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즐겁지 않았다면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여거가지를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3. 탁구 기술보다 배우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 기술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라서 중요하게 느끼겠지만 탁구를 대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력에 겸손해야 하며 시간을 투자한 만큼 실력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과에 신경을 많이 쓰면 즐기기도 어렵고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실력은 배우고자 하는 마음,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10년이 지나도 실력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나의 현 상황을 알리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력이 본인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물어보라. 답을 알려 주지 않아도 그 사람은 성장해 있을 것이다. 노력하는 자체를 즐기길 바란다.
4. 하루라도 운동을 게을리하면 실력은 떨어진다.
-- 운동은 주 3회가 좋다. 주 2회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력은 하루 쉬면 2-3일은 해야 원래대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는 시간을 줄이고 가볍게 하더라도 매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을 해보면 알겠지만 탁구를 즐기면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다. 탁구도 하루라도 쉬면 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몇 년간은 매일 쳤다. 시간이 10분밖에 없어도 5분 몸을 풀고 5분 연습했다. 몸에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되기 전까지는 자주 꾸준히 하길 바란다.
5. 사소하지만 꾸준히 하는 습관이 생겼다.
-- 누군가 레슨을 받으러 오면 줄넘기부터 가르친다. 탁구를 즐긴다고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일부분이다. 가만히 서서 탁구를 치는 스타일도 있다. 탁구를 즐기기 위해 체력 훈련을 따로 해야 건강해진다. 하루 10개라도 시작해 보자. 줄넘기가 없어도 된다. 제자리에서 그냥 뛰어도 된다. 스윙 연습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어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그 효과를 몸소 체험하게 되면 연습을 게을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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