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에세이) 10. 3개월마다 시합 나간 이유
항아리에 물이 넘쳐야 성적이 나온다
탁구 시합은 크고 작은 시합이 매주, 매달 있다. 지역을 넓히면 더 그렇다. 작은 시합(사설 탁구장 리그전)은 거의 매일 있다.
탁구를 시작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첫 시합을 나갔다. 큰 체육관에서 느껴지는 열기, 선수들 간의 긴장감, 파이팅 소리. 너무 긴장해서 심장소리가 내 귓가에 들렸다. 처음 나간 시합치 고는 경기는 잘 풀어 나갔다. 중간쯤에서 떨어졌지만 많이 배웠던 경기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관장님께서 다음 주 시합을 또 나가자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불참했다. 이유는 분명히 전에 나간 시합에서 "쇼트"라는 기술 때문에 패했는데 일주일 만에 그 기술이 숙련될 리가 없었다. 나는 3개월간 내가 부족한 부분을 연습 후에 당당히 시합을 나갔다.
역시 패한다. 또 부족한 기술이 드러난다. 3개월간 또 연습한다. 연습할 때는 조금 지루할 수 있는데 돌이켜보면 가장 빠르게 실력을 쌓았던 거 같다.
초보 시절에 시합을 너무 자주 다니면 기본 실력은 그대로인데 요령이 느는 것을 볼 수 있다. 공부는 하지 않고 시험만 치는 것과 비슷하다. 기본기를 어느 정도 배우면 게임에 재미를 들이게 된다. 승부가 걸려 있으니 더 흥미진진하다.
탁구장에서의 승부를 내실력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탁구장 회원들과 게임을 할 때는 승패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부분을 빨리 찾는 것이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연습으로 매우기만 하면 된다.
게임을 잘하기 위한 팁:
** 1. 게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실제로 실점하는 부분을 체크해본다. 체크한 부분이 기본기이면 기본기를 꾸준히 연습해본다.
2. 게임에서 다양하게 실점이 나오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연결 중 미스가 나거나 전환 시 실점을 하면 그 부분만 떼어내어서 3구 연습을 하면 좋다. 예를 들어 서브 후 포핸드 쪽 3구 실점이 많으면 서브 후 포핸드 쪽으로 상대방에게 달라고 하고 포핸드 3구 연습만 매진하면 어느 순간 실수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서브 넣을 때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연결해 가면 어느 순간 지지 않는 탁구를 차고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모두 잘하기는 어렵다. 게임을 하더라도 승패만 신경 쓰기보다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쪽으로 연습을 하길 바란다.
부족한 것은 채우면 된다. 그래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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