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쓰이는 삶과 쓰여지는 삶
몇 번의 토닥임으로
따스함을 증명하는
사람
말없이
어른스러운 손길
울컥, 어리광
부리고 싶게
이 손길이면
와락 품에 안겨
펑펑 울고 내 속을
꺼내이고 싶다
꽁꽁 얼어붙은 추위
몇 번의 토닥임으로
단 숨 녹는 것을
몇 번의 똑똑거림
꾹 닫힌 문
활짝 열린 것을
손을 손길이라 표현하는 것은
손에도 가야 할 길
존재하기 때문일까
나는
누구에게
어른스러울까
누구에게
따스할까
길을 방황한다
두 개나 되는
손을 보고
Q. 나의 두 손을 다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