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손길 2

3. 쓰이는 삶과 쓰여지는 삶

몇 번의 토닥임으로

따스함을 증명하는

사람


말없이

어른스러운 손길

울컥, 어리광

부리고 싶게


이 손길이면

와락 품에 안겨

펑펑 울고 내 속을

꺼내이고 싶다


꽁꽁 얼어붙은 추위

몇 번의 토닥임으로

단 숨 녹는 것을


몇 번의 똑똑거림

꾹 닫힌 문

활짝 열린 것을


손을 손길이라 표현하는 것은

손에도 가야 할 길

존재하기 때문


나는

누구에게

어른스러울까


누구에게

따스할까


길을 방황한다

두 개나 되는

손을 보고


Q. 나의 두 손을 다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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