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수업이 중요하다.

문해수업 진행 일기

by 설레는삶

문해수업 진행은 기본적으로 교재를 가지고 이뤄진다. 단계별로 소망의 나무, 배움의 나무, 지혜의 나무가 있으며 각 단계는 다시 4단계로 나뉜다. 그러므로 총 12단계로 나뉜 교재를 가지고 운영한다.


교재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년간의 문해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수준별 수업 진행을 할 수 있는 게 용이하다. 단원의 주제와 목표를 가지고 배워야 할 글자를 차근차근 익혀나갈 수 있다. 글자의 구성 원리와 쓰기 연습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할 때 교재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학생 입장에서 가끔은 재미가 없을 듯했다. 반복되면서 배우는 패턴이 지루할 때가 있다. 글자를 배우는 목적은 책이나 살면서 끊임없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글을 읽기 위함이다. 그 안에는 스토리와 인지해야 할 문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서 눈에 들어온 문장을 두뇌를 거쳐서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아웃풋을 생산할 수 있는 거다. 하나 초급, 중급 단계 교재에서는 이런 바람을 채우기 힘들다. 문장이나 글을 읽는다기 보다는 단어를 읽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운 단계까지의 글자로만 이뤄진 문장 모음이다. 초급은 받침이 있으면 어렵다. 다른 야간학교에서 제작된 자료인데 잘 활용하고 있다. 수준에 꼭 알맞게 이뤄진 문장 모음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1. 초급 읽기 수업


각 문장별로 교사가 먼저 읽고 학생들이 따라 읽는다. 문장을 3-4개씩 누적해서 반복 읽기 연습을 한다. 점차 누적 문장을 늘려가면서 한꺼번에 10개 문장을 모두 읽도록 독려한다. 글자 하나를 따로 분리하면 잘 읽을 수 있지만 문장 속에 들어가면 다시 헷갈릴 수 있다. 알고 있는 글자도 문장 속에서 익혀서 다지기가 필요하다.


여러 번 읽어본 문장에서 글자 찾기 놀이도 흥미를 일으킬 수 있다. 읽기를 잘하시던 분들도 연세에 따라서 찾는 속도는 달라진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나이가 젊으신 분이 눈도 밝고 행동이 빠르다. 학습능력이 조금 뒤떨어지더라도 게임을 좋아하시고 잘하시는 분들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2. 중급 읽기 수업


쓰기는 어렵지만 읽기 능력에 큰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책을 활용한다. 어르신들은 생각보다 책을 읽어드리면 관심 있게 들으신다. 마치 아이들처럼 이야기 속에 쏙 빠져드신다. 난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마침 교육사님께서 ‘우렁이 각시’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읽어드렸다. 다들 진지하고 재미나게 들으셨다. 어르신들이 재미난 부분을 다시 나에게 이야기해주셨다.



워낙 이야기책에 대해 관심이 높아서 낭독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용 파악, 글자 인지 능력 향상, 수업 흥미도 증가 등등 장점이 허다하다. 아이들보다 이야기 책을 더 좋아하시는 듯하다.


도서관에서 몇 권의 전래동화를 대출해서 칼라 복사를 해서 나눠준 후 읽기를 진행한다. 읽어나가면서 진도별로 배운 글자 예문도 찾고 비슷한 말도 찾아보면서 단어 실력을 늘려나가려고 한다.


향후에는 성인들이 읽는 소설책을 읽으면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