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빌레는바당속곱에도뜨메

by 욕망의 화신 경희

#제주빌레는바당속곱에도뜨메
《제주의 바위는 바다 깊은 속에서도 떠오른다》

경희의 bucket list에서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는 것 중 가장 희박할 것 같았던 bucket이 스쿠버다이빙이었다.

뭍이 아닌 바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모험이고 호흡도 어렵고 나는 수영에 ‘수’ 자도 모르는 맥주병이다.

그리고 이제 난 4년 후면 환갑을 맞는다.

그래서 나에게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빙은 그저 공상에 가까운 허황된 꿈일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호미를 만났고 감태를 만났고 들꽃을 만났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존재와 존재의 연결이 길을 만들었다.

공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증장애를 가진 맥주병 경희가 바다로 나가
바다 속에서 작열하는 태양의 빛을 해양 생명들과 함께 바라본다.
그 순간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다.

인간과 비인간 생명이 같은 세계를 살아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확인하는 시간이다.

숨을 나누고, 물결을 느끼고, 생명과 연결되는 순간이다.

경기도에 있는 수심 55미터 풀장에서
15미터~ 17미터까지 내려가는 순간들이 내게 다가왔다.

물속으로 내려갈수록 두려움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더 깊은 자유가 함께 올라왔다.

몸의 한계를 넘는 것이 아니라 몸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자유였다!

경기도 풀장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자
꺼비(짝꿍)는 직장을 잠시 쉬면서 나와 호미와 들꽃을 위해 기쁘게 기사를 자처해주었다.

5월 경희가 바다 속에서 꿈을 이루는 순간까지
함께하기 위해 직장을 쉬기로 했다.

이 모든 스쿠버다이빙의 처음부터 현재의 연습 과정들과 5월 바다 속의 경희까지 모든 것을 촬영하며 다큐로 만들기 위해 어벤져스 팀인 감태 호미 들꽃(방준식 다큐멘터리 감독님)꺼비와 응원과 함께 꿈을 같이 꾸어주는 수백 명의 카카오같이가치 후원을 해주고 있는 동지들과 시민들께 말로는 다 형용할 수 없는 감사함과 감동을 받고 있다.

이건 나 혼자의 도전이 아니다.

연대가 만들어낸 하나의 흐름이고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을 밀어 올리는 과정이다.

나는 보여주고 싶다ᆢ

꿈은 공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

몸의 조건이 아니라 관계와 연대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바다 속에서도 우리는 끝내 자유롭다는 것을.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134693/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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