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5월의 마지막 주
왼쪽 손가락이 마비되고, 우울감에 빠져 매일 울던 나날들.
그렇게 매일매일이 지나간 지 2주 정도가 되었다.
하루의 시작은 붐비는 병원의 회진 소리, 매일 물어보는 몸은 어떠냐는 의사 선생님의 안부 인사로 시작되었다.
매일 같이 물어보는 그 대답에 아직은 아프고,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네요로 답하는 반복되는 일상
살면서 매사의 긍정적이었던 나는 내 안부를 묻는 말에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있는 모습을 접했다.
의사 선생님이 가면 보지 않는 TV를 켠다.
적막한 시간이 되면 내 안의 부정적인 내가 말을 걸고 마치 그게 현실이 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지그재그로 찢어져있는 흉터를 보며
단 한순간의 실수를 떠올리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랬을까? 왜 하지 않아도 되는 오기를 부려서..
이 날은 많은 사람들이 문병을 왔다.
각자 자기의 재밌는 이야기로 나를 웃겨주려 하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아무 일 없다는 듯 억지웃음을 짓는다.
저녁이 되면 뻣뻣해져 버린 광대를 어루만지며 다시 지그재그로 찢어져있는 나의 팔을 바라본다.
그렇게 내 하루가 다시 끝난다.
6월의 시작
다시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겠지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시 저녁이 된다.
저녁 6시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누굴까? 궁금증에 전화를 받는다.
"오랜만이야" 잘지냈어?
수화기로 넘어로 익숙하고 그리웠던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