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라 걷는 길

잔잔한 제주 풍경의 여유로움

by wooduconey


제주를 걷다 보면

가끔은 지도에도 없는 길이 나타난다.

그날도 그랬다.

아무 계획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햇살이 유난히 예쁘게 내려앉은 골목을 마주쳤다.


초록이 무성한 풀밭 위로

햇살이 조용히 발자국을 남기고,

돌담 너머 작은 집들이

마치 오랜 친구처럼 조용히 나를 맞아주었다.


그 순간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아, 이 길 끝엔 분명 좋은 하루가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는 마음만 가득했던 것 같다.


바로 그런 날이었다.

햇살 따라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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