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노을
노을은
스스로 제 몸을 태우며
찬란하게 부서지는
영원(永遠)의 불꽃
심장을 뛰게하는 치명적인 유혹
생(生)의 열정을 사르고
마지막 숨을 고르는 잉걸불
수평선에 엉클어진 무지개
켜켜이 쌓인 세월속에 무르익은
장밋빛 포도주
감미로운 환상에 취해 단춤을 추다
푸른 이내로 침잠한다
삶의 버팀목이자 희망인 문학을 사랑하고 작가를 꿈꾸던 영원한 문학소녀 제주 비바리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