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마다 다른 것에 대해서 말하자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안 한다와 못 한다’ 같은 경우는 한 끗 차이인 것 같지만 ‘안 한다와 못 한다’ 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경우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는 무서운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이것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
「‘안 한다와 못 한다’의 차이는 작은 차이이다」 라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마음먹기 생각하기 나름, 시작하려는 의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안 한다와 못 한다’의 차이는 본인이 결정하는 단순한 문제일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안 한다와 못 한다’의 차이는 큰 차이이다」 라는 견해로 말하자면 사람이 하는 일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어떠한 일이든 결과는 정확하지 않기에 마음먹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음을 먹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먹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생각은 단순하고 작은 문제만 가지고도 큰 언쟁이 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왜?’라는 질문만 하게 되면 타인에게 반감을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타인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견해를 가지지 못하고 타인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본인에게도 가벼운 스트레스는 아닐 것이다.
사람이 각자 얼굴이 다 다르듯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고 서로 각자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결론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결혼을 안 하고 못 하는 건 사람마다 다 다른 문제이다. 제발, ‘결혼 왜 안했어?’ ‘못 한거야? 안 한거야?’ 따위의 물어 볼 가치조차도 없는 내용 좀 물어보지 말자.
타인의 삶을 내 삶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삶이나 잘 살면서 타인에게 관심 가지자. 본인의 삶을 돌아봤을 때 본인의 삶 자체가 그렇게 올바르고 정당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고 말을 하자.
남의 삶을 물어보려면
그 정도는 생각해보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
닫혀 있는 생각들은 그 생각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상처 혹은 힘든 감정을 느끼게 한다. 닫혀 있다는 것 자체가 막혀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뭐 ‘너는 그렇게 사세요’하고 모른 척 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을 뚫고 가려면 그 행위와 의식에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그냥 살기도 힘든데 좋은 일도 아니고 안 좋은 사고방식을 위해서 에너지를 쓴다는 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온다.
‘안 한다와 못 한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실은 ‘늦음과 빠름’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 아주 빨랐다는 시기가 늦은 순간 일 수 있고 늦은 시기가 아주 빠른 시기가 될 수도 있다. 누구 인생이 먼저 끝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삶에 있어서 ‘늦음과 빠름’이라는 시기적인 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안 한다와 못 한다’는 의식의 차이이기 때문에 본인의 뜻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단어 차이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바뀐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그저 철학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휘둘러 쓰는 글을 써내려 왔다. 종종 시간이 흘러 상황이 바뀌면 예전에 써내려간 내 글을 읽어보면서 ‘얘 뭐야’ 하고 내가 내 생각을 비웃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그냥 지나치면 잊어버리게 된다. 오늘의 생각을 지나쳐 버리는 잡념처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이렇게 적어 간다.
각자 인생은 각자가 충실히 살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