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노트(그림일기)
필사노트(그림일기)
작년부터 필사노트를 쓰고 있다. 원래 필사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책을 읽을때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 두고 내생각을 끄적이고 밑줄을 옮겨두는 편이다. 병렬독서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책을 읽는 편이 아니라서 기록하며 읽는다.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데 책 읽은지가 오래되면 구체적인 내용들이 잘 생각나지 않아 적을 말이 없어진다. 아이패드에만 밑줄을 옮겨두다가 문득 이 문구들을 차곡차곡 모아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일기 노트를 여섯권째(만 2년이 넘었다)써오니 물성으로서의 만족감과 뿌듯함을 경험했고, 그림일기노트처럼 필사노트에 책을 읽으며 내게 와닿은 구절을 손으로 옭겨 모아두면 좋겠다 싶었다. 공부삼아 시간이 날때 그 문구들을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고 혹시 독서노트 류의 책을 쓸 기회가 생길지 또 모르지 않나. 글씨체가 이쁘지도 않고 손으로 옮겨적는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지만 천천히 기록하고 쌓아가는 느낌이 좋다. 느린 기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