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현충원 다녀오기(그림일기)
매년 봄이면 짝지랑 현충원에 다녀오는게 연례행사다. 짝지랑 연애하면서 부터 다녔으니 10년이 넘었다. 지난 주말, 아침에 일어나 대전가는 차안에서 먹을 거리를 준비한다. 짝지는 똥을 누러 가고 나는 사과를 깍아 통에 넣었다. 야채음료와 탄산수를 조합해 마실것을 준비. 아파트 밑에서 김밥을 샀다. 운전을 하면서 연애의 참견을 틀어놓는다. 타인들의 연애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건 없다. 연참 보며 짝지랑 수다떨면 3시간 30분은 금방이다. 현충원 주변도 둘레길이 있어서 다음에는 아버님에게 인사드린후에 둘레길 걷고 내려가도 되겠다고 이야기 나누었다. 보훈 매점에서 꽃다발을 다섯묶음 사고 간단한 제사상 음식을 샀다. 사과는 비싸서 집에서 준비해 가고. 아버님은 생전에 막걸리를 좋아하셨다. 묘소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망중한을 때리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짝지가 아버님 마지막엔 오래 아프시지 않고 빨리 돌아가셔서 다행이었다라고 했는데, 한국전 참전이후 오래 오래 고생하셨으니 돌아가실때라도 편히 가시는게 맞지. 1년뒤에 또 오겠다고 인사드리고 현충원을 나섰다. 나른한 날씨에 졸려서 내려오는 길엔 짝지가 운전하고 나는 1시간 30분정도 차안에서 잤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양산에 돌아와 맛보기 수육과 물같은 비빔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