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부산 오선영작가님 전시 현장 드로잉(30일드로잉 시즌2-11)
오선영 작가님은 부산출신의 부산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시는 작가님인데, 작가님의 글이 좋아서 북토크에도 몇번 참석한 적이 있다. 이번에 구백제병원 건물(1층 브라운핸즈 커피)에서 어반스케치 벙개를 하는데, 작가님을 포함한 3인 작가의 전시가 구백제병원 2층, 창비부산에서 열리고 있다는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모임 시간보다 1시간 30분쯤 일찍 도착해 작가님의 전시만 천천히 둘러보았다. 작가님의 전시를 축하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2층 전시장을 현장 드로잉 하기로 했다. 원래는 구백제병원 외관을 그릴 생각이었다.
전시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드로잉북을 펼쳤다. 긴 전시장의 풍경을 담고 싶어서 드로잉북 양쪽을 다 그리기로 했다. 한시간정도 그렸고, 모임 시간이 되어 1층 브라운핸즈 커피로 내려갔다. 그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서로의 그림을 구경하고 수다를 떨고 브라운핸즈 커피의 에어콘이 너무 추워 더 있을수가 없어 근처의 조용한 카페로 옮겨 그림을 그렸다. 아까 찍어두었던 사진을 아이패드에 띄워 천천히 수채화 채색했다. 현장스케치에 한시간, 채색에 두시간 걸렸다. 어반스케치 경험이 적다보니 나는 그냥 내속도 대로 천천히 하기로 했다. 그림의 결과는 무지 마음에 들었다. 김병휘작가님의 밝은 곳은 노란색을 시원하게 쓰라는 말에 힌트를 얻어 그렇게 채색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모임 멤버들과 헤어지고, 2층 창비부산에 가서 직원에게 내가 그린 그림을 보여드렸다.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그림을 창비부산 홍보에 쓰라는 생각에 보여준 것인데, 그 직원은 일한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그런 적극적인 생각이 없는지 그냥 ‘우와 멋지다’ 감탄만 되풀이 하셔서 멋쩍어 그냥 인사만 드리고 나왔다. 내가 그곳 직원이라면 그림 이미지를 찍어 창비부산 홍보나, 지금 하고 있는 전시 홍보용으로 쓸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어반스케쳐스 인데, 첫 경험치고는 결과물이 너무 맘에들었고, 이런 어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