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그림

사내정치

by 박조건형



어제 김대리와 충돌이 있었다. 이건 이야기 하면 알아들으리라 생각하고 조용히 혼자 불러서 이야기룰 했는데, 그게 뭐가 문젠데요? 하고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할수 없이 소장님 앞에 가서 삼자대면. 그런데 또 섭섭한게 소장님은 김대리 변호룰 많이 했다는 것. (소장님은 중재를 했다고 하심)


오늘 아침 회의 시간에 소장님이 이야기를 꺼냈다. 나를 사사건건 따지는 사람으로 몰아가던데, 내가 사사건건 따졌으면 수십번은 더 따졌다. 어제는 요정도는 이야기해도 되겠다 생각하고 이야기 했는데, 김대리가 크게 만든 셈이다.


문제의 핵심은 김대리가 나이가 젊은데도 꼰대라는 것이다. 아랫사람의 이야기(나이는 나보다 15살 어리지만 회사에는 2년 먼저 들어왔음)는 전혀 듣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마 그 상황에서 소장님이 옆에 있었다 하면 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꼬리를 내렸을 것이다. 어제 통화 하면서 진석이 행님한테 평소 섭섭한 거 이야기 했더니 형님은 바로 인정하고 미한하다고 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 말씀해주셨다. 형님은 나보다 7살이나 많지만 꼰대가 아닌 것이다. 역시 존경하는 진석이 행님. 내가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다.


소장님은 나에게 김대리한테 사과를 꼭 받아야 겠야고 물으시는데, 사과를 받고 안받고가 중요한게 아니지 않은가. 말대로 사과 한번 하면 커지지 않을 문제를 자기보다 밑인 사람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가 가오 상한다는 것이다.


나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안좋다. 그런데, 사내 정치에서 무언가를 행동해 옮기면 그런 후폭풍은 따라 오는 것이다. 나는 그걸 감수하고 이야기 한 것이다. 나는 사내정치를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내가 좀더 나은 상황에서 일하기 위해 어제 문제제기한 것 뿐이다.


나는 사장님이 박주임 이런이런 부분이 안맞아서 같이 일못하겠다 나가라 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절대 내발로 나가겠다 일못하겠다 라는 말은 입밖에 내지 않는다. 일주일 정도 동안 회사 분위기가 싸하겠지먄, 굴러들어온 돌이 불란을 일으킨 꼴이지만, 나는 오늘도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일을 할 것이다.



전화를 걸어 김대리한테 먼저 사과했다. 아마 서로 앙금은 오래 남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내가 사과의 제스처를 먼저 취한 것 뿐이다. 이런 싸한 분위기를 오래 가져갈 생각 없으니까.


진석이행님과 소장님말씀처럼 어제 내가 참았어야 하는 건 맞다. 전략상 옮은 방법이 아니었음을 인정한다. 왜냐면 소장님에게 나는 트러블 메이커로 인식이 되고 있으니까. 두분의 조언을 들어 최소 6개월 이상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결코 김대리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자기보가 낮은 지위의 사람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님을 확실히 알았으니까. 최소 6개월 이후에 뭔가 불만이 있을때 소장님에게 개인적으로 면담 신청해서 퇴근 후에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번 문제제기의 큰 교훈이다.


나는 이렇게 오늘도 사내정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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