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어반스케치 정모 참여하다.
토요일 광주에서 짝지의 강연이 있어 왔다가 저녁은 장독대에서 맛있게 얻어 먹고 시내 안에 있는 모텔에 숙소를 잡고 그림 작업을 했다.
오전 10시에 전일빌딩 245, 8층 카페에서 광주 어반스케치 정모가 있어서 참여했다. 곰아재 작가님과의 인연은 5년정도 된거 같은데, 나와 함께 100일드로잉을 함께 한 것이 인연이 되었는데, 그뒤로 성실하게 즐겁게 드로잉을 해 오셨다. 나는 우울증과 2년의 그림 휴식 시간이 있었지만, 최근에 다시 그림을 시작하기 시작했고, 작가로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에서 곰아재 님을 뵙고 나중에 광주에 가야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짝지 강연을 핑계로 광주 어반에 참여했다. 초대해 주신 감사의 마음으로 30분의 짧은 인물 강의를 하고 남은 시간 간단히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좀 길었다면 전남도청 건물을 그렸을지도 모른다. 전남도청 건물은 와이드 앵글로 그려보고 싶어서 사진으로 담아왔다. 짧은 시간에 뭘 그려야할까 고민하다가 창틀이라는 사각 프레임안의 바깥 도시 풍경을 그렸다. 130g 짜리 노트에 그리는 바람에 종이가 많이 울긴했지만(300g 짜리에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흐린 날씨라 원톤으로 연하게 색을 깔고 그위에 채색을 간단히 했다. 젤리롤 펜으로 유리창의 물방을 표시를 하고 붓펜으로 젤리 펜 하얀색 밑에 살짝 그림자 표시로 입체감을 냈다.
점심으로 든든한 식사를 대접받았다. 돌아올 길이 멀지 않았다면, 남아서 다시 함께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지만, 10월달에 광주어반스케치 전시가 있다고 해서 정모날에 맞춰 이번엔 혼자 1박2일 광주 드로잉 여행을 갈 생각이다. 광주라는 도시가 나는 좋다. 아픔이 있어서인지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도 있는 도시같고, 시대의 흔적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어서 그리고 싶은 풍경이 많은 도시다.
10월에 또 광주에서 뵙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고, 환대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