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그림

2025년에 내 우울증 책 내는 것이 목표(30일드로잉 시즌2-18)

by 박조건형



나를 설명하는 네개의 정체성. “일상을 글과그림으로 기록하는 노동자”, “남자 페미니스트”, “프로딴짓러”, “29년 우울증 경험자”. 맞다. 나는 29년의 우울증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울증과 잘 지낸시간이 2년 8개월째이다. 그 29년의 우울증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다.


처음에는 생활글쓰기 시즌1에서 우울증에 관한 여섯개의 글을 쓰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쓰다보니 그 시간에 대해 쓰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고, 시즌2, 시즌3에서도 우울증의 이야기를 계속 써야겠다고 생각 했고, 그러다보니 한권 분량의 글을 쓸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까지 나아갔다. 일주일에 한편 정도 글을 쓰면 일년이면 50개의 글이 모이고, 그때 즈음해서 우울증 관련된 책을 낸 출판사에 차례차례 출판문의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9월부터 부산경남 우울증 자조모임을 매달 첫째주 금요일 저녁, 부산 화명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무사이에서 열려고 한다. 과거 우울증 자조 모임을 1회성으로 두번정도 연 적은 있으나 그때 당시 모임을 장기적으로 운영해 나갈 역량과 상태가 아니었다. 이제는 충분히 길게 운영할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나의 귀한 29년의 경험을 나혼자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운 공공재라고 생각한다. 29년의 우울증을 겪었지만, 괜찮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싶고,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내 힘만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의 도움으로 전문가의 도움으로 잘 지내온 것이다. 그러니 그에 대한 화답을 할 의무가 내게는 있다. 나는 29년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꼭 엮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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