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가기로 하다(30일드로잉 시즌2-19)
29년 우울증의 경험이 있다보니 나는 상당히 비관적이고 무기력한 사람이었다. 삶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이 적었고, 여행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짝지가 가자고 하면 따라가는 정도. 다행히 짝지랑 꿍짝이 잘 맞아서 함께 하는 여행은 재미있었다. 정말 끔찍한 우울증 상태에서 여행을 간 적도 있고, 무기력하게 짝지가 가자는대로 끌려다닌 여행경험도 있다.
우울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진지 2년 8개월째. 존재자체만으로도 충만해 져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여행을 비싼돈 주고 왜 다니냐 하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는 궁금해졌다. 여행을 갔을때의 나의 모습, 상황, 그 나라의 모습,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직장인이다보니 명절 연휴에 맞춰 조금은 비싼 비행기표를 예매할 수 밖에 없지만, 이제는 그 돈이 비싸다고 아깝다고 생각지 않는다. 귀중한 경험을 돈을 주고 산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아깝지 않은 투자이지.
1년에 한번씩은 이제 해외여행을 다니기로 했다. 1년전에 미리 예매를 하면 명절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2024년 설날에는 제주에 가서 짝지랑 겨울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했고, 추석에는 도쿄에 4박 5일로 여행을 갈 것이다.(도쿄에 계시는 나무님도 만날 계획) 2025년 추석에는 10주년 결혼 기념 여행이라며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 삿포로를 6박 7일로 다녀올 생각이다. 눈이 있는 삿포로를 짝지랑 거닐어 보는 것이다. 그 여행들 생각으로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