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님 일잘러로 승급하시고 멘탈갑 아이템을 습득 하셨습니다(코로나로 소장
어제의 글(”현장 납품기사 두명의 은근한 반란….. 기대하시라!! 두둥!!“ 편)에 연달아 글을 쓰게 된다. K주임과 K대리께서는 오늘도 이야기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해 주셔서 이걸 글로 남기지 않고 지나갈수가 없다. 일단 오늘 아침부터 시작하자. 모두 출근했는데, K주임만 소식이 없다. K주임이 입사하고 6개월간 술먹고 다음날 알람 놓치고 자다가 지각한게 내가 본 것만 다섯번 정도 인것 같다. 일도 못하고 일도 안하려는 사람이 상습 지각생이다. 나도 차를 몰고 출발하고, J형님은 두 거래처에 납품하러 장거리 납품을 나가고 , K대리도 회사에서 납품하러 나갈때까지 출근하지 않았다고 했다. 과연 그는 몇시에 출근한 걸까. 그가 해야하는 오전 일은 간단하다. 5톤 차에 실린 드럼 40개를 덕계 쪽에 있는 거래처에 납품하고 오면 된다. 예상시간은 넉넉잡아 두시간이 안걸린다.
나는 경산에 납품을 하고 쉬지 않고 달려 11시 50분까지 시간 맞춰 들어왔다. 점심을 먹고 2.5톤 트럭에 공드럼 17개를 싣고 나가는데 5톤트럭에 빠레트 10개가 실려 있는게 보인다. 저게 왜 실려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덕계쪽에 납품을 하고 거기서 빠레트 10개를 실어주는데, 그걸 점심시간 까지 내리지 않고 있었던 거다. 그럼 오전에 덕계쪽 납품만 하고 왔을 K주임은 도대체 오전동안 무엇을 했기에 5톤 차에서 빠레트 10개조차 내려놓지 않았던걸까. 그건 일단 행방을 모르니 지나가자.
오전에 일을 하면서 카톡방에 오다가 떴는데, 덕계쪽 동진에 1톤 트럭으로 드럼 8개 납품이 올라왔다. 혹시 내가 거기 가도록 배차를 보낼까 하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그건 K주임이 가기로 정해졌다. 덕계쪽 동진에 납품하는 일도 1시에 나가면 넉넉잡아 2시 40분에는 들어올 수 있는 일이다. 1톤 트럭이 나가기전에 나는 1시에 맞춰서 회사를 나섰다. 2.5톤 트럭에 공드럼 17개를 싣고 상진에 받아달라고 내려놓고 회사로 다시 복귀했다. 아까 빠레트 10개가 실려 있던 5톤 트럭에는 SM공드럼 20개가 실려 있었다. 회사에 돌아오자 마자 다시 5톤 차로 바꿔 타고 인창에 가서 받아달라고 내려놓고 우정에 납품할 톨루엔 20개와 EA드럼 10개를 싣고 회사로 돌아왔다. 드럼 30개를 내리고 나서 바로 차를 후진으로 회사 안으로 집어넣어 내일 장거리 갈 드럼 40개를 5톤차에 실었다. 그렇게 다 싣고 회사를 나선 시간이 3시 5분. 그때까지도 K주임은 회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넉넉하게 잡아도 1시에 출발했으면 2시 40분안에 들어왔어야 했다.
상진에 있는 드럼 17개와 인창에 맡긴 SM드럼 20개를 찾아와야 하는데, 2.5톤으로 두번 다녀와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K주임이 회사에 일찍 복귀 했다면 두 바리를 충분히 칠수 있는 시간이다. 두 곳에 있는 드럼을 가져와서 내일 납품갈 드럼을 다시 실어놓을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데, 그 일을 안해 놓으면 결국 장거리다녀온 J형님이 한바리를 해야하고 그러면 퇴근 시간은 5시를 훌쩍 넘어갈게 뻔했다. 그래서, J형님과 통화를 해서 “형님이 회사로 복귀 하면서 바로 인창에 들러서 드럼을 싣고 오는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고 형님도 알겠다고 했다. J형님이 회사에 복귀했다가 다시 드럼을 가지러 가면 그것보다 시간이 더 딜레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선수를 치자고 했다.
상진에서 드럼 40개 작업을 하고 있는데, 4시 5분이나 되어서야 K주임이 드럼 17개를 실으러 오는게 아닌가. K주임이 오기전에 K대리에게서 전화가 와서 K주임을 보냈으니 형님 하는 작업 잠시 멈추고 그 차부터 먼저 실어서 보내라는 것이었다. 이야~ 내가 K주임 시다바리가. 설렁설렁 놀거 다 놀며 일하는 사람일도 다 챙겨 줘야 하는건지. 참…. 알겠다고 하고 4시 5분이 되어 차가 들어왔다. 그런데, 차를 주차했으면 나에게 바로 와서 “K대리가 내 차에 드럼 먼저 실어주라고 했는데, 박주임 어떻게 할까” 하고 말을 물어야 하는거 아닌가. 차를 주차해놓고 차안에서 1~2분은 가만히 있는게 아닌가. 아니 당최 일머리가 있는건지. 일단 내가 하던 일 을 멈추고 지게차로 드럼 17개 실어줄 준비를 하고 있는데, 2분정도 흘러서야 차에서 어슬렁어슬렁 내리는게 아닌가. “행님, 여기로 차 넣으세요~”라고 외치고 차를 넣기 까지 기다렸다. 차를 주차하고 그 2.5톤 트럭에 드럼 17개를 실어주고 회사로 보냈다. 그런데, 가면서 내게 간다고 말을 하고 갈 줄 알았는데, 간다고 말도 없이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차를 타고 가버린다. 참, 나 어의가 없어서. 차를 보내놓고 나머지 드럼을 5톤 트럭에 싣고 회사로 복귀했다. 2.5톤 트럭 2대와 5톤 트럭이 비슷한 시간에 회사에 들어가니 퇴근 시간이 지연될수 밖에. 2.5톤 트럭에 실려 있던 드럼들을 다 내리고, 다시 내일 남품갈 품목을 실었다. J형님과 나는 손발이 맞으니 짐을 다 실으면 내가 차를 일단 빼고, 형님은 다른 차를 회사 앞에 주차했다. 그 차에서 짐을 내릴동안 나는 차에 그물을 덮었다.(고속도로에 갈때는 드럼 짐이 있으면 그물을 쳐야 한다) K주임은 지게차 모는 K대리만 졸졸 쫓아다니거나 멍하니 서 있었다. 어느 차에 뭐를 싣고, 어디가는지를 전혀 파악을 못하는 사람같았다. 그러니, 멍하게 있을수 밖에. 아니 알려고도 노력 하지 않는 사람이다.
K주임만 오후 납품을 빨리 갔다와서 2.5톤 두바리를 미리 했다면 5시 안에 마칠수 있는 상황이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기본적인 일조차 제대로 안하니 그 일이 나나 J형님에게 몰리고 우리는 일을 더 하게 되는 셈이다. 전혀 바쁜 일정이 아니어야 하는데, 한 놈 때문에 일이 전부 꼬야버리는 것이다. 아침에는 기분좋게 일했었는데, 퇴근할 무렵이 되니 미꾸라지 때문에 몸이 천근만근이 되었다. 정말 일할 맛이 안난다.
내일 장거리는 K주임이 간다. 근데, 장거리 다녀와서 바로 집에 갈모양인지 볼일이 있어 내일 일찍 갈거라고 K대리에게 이야기를 한다. 목요일 아침엔 지각을 해, 가까운 거리에 납품을 가서는 함흥 차사. 그것때문에 그 일이 우리 두사람에게 몰려. 그런데, 내일은 또 일찍 가겠다고? 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인지…정말 미쳐 버리겠다. J형님과 퇴근하며 통화를 하는데, 내일은 회사에 K주임이 없으니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고. 그냥 우리끼리 손발 맞춰일 잘하자고 말했다. 오늘 있었던 일은 화요일 소장님이 오시고 면담할때 그대로 다 이야기 할 생각이다. 정말 내보내지 않고는 방법이 없을정도로 막나간다. 소장님이 계실때는 이눈치 저눈치 보더니, 안계시니 정말 아무 신경도 안쓰고 남에게 민폐짓만 하고 정말 돌아버리겠다. 이런 한심한 K주임을 감싸도는 K대리도 문제긴 문제지만 그건 차후의 문제고 일단 이 미꾸라지 한마리 부터 내보야겠다. 정말 더이상 참을수가 없다. 괜찮은 회사를 엉망진창으로 휘져어 놓고 있다.
일잘러에서 멘탈갑 아이템까지 장착했지만, 그럼에도 그 미꾸라지 한놈때문에 너무나 힘든 일주일이다. J형님은 K주임이 없던 2년보다 K주임이 온 6개월이 더 힘들고, 소장님이 안계신 이번 한주가 K주임이 들어온 6개월 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한다. 동감한다. 내 보내자. 더이상 미룰수가 없다. 아니면 우리 둘이 나갈것 같으니까.
내일은 미꾸라지가 장거리 가니깐 월화수목 보다는 조금은 수월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약간 기대해 본다. 오늘도 너무 힘들어서 헬쓰장을 어제에 이어 또 빠져버렸다. 내일은 꼭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