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애제자 정임쌤 만나서 같이 그림그리다가 교동커피 가서 내 작업실을발
오늘은 노동절, 쉬는 날이라 그림 작업을 하려고 오봉살롱 대표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열려 있다고 해서 가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 그리다가 문득 나의 최고 그림 애제자 김정임 선생님이 근처에 사시는게 생각이 나서 문자를 드렸더니, 유키(14살 노견) 산책 시키시다가 집에 다시 들어가 그림 도구를 챙겨 나타나셨다.
수다도 떨고 그림을 같이 그렸다. 정임쌤은 5년전의 나의 드로잉수업 제자인데, 그때 5개월정도 들으셨다. 스승은 우울증으로 그림 작업 못하고 빌빌빌 지냈건만, 정임쌤은 여러 유명한 드로잉 선생님을 찾아서 계속 드로잉을 이어 오셨다. 리모님 수업을 들으러 대구에 왔다갔다 하시기도 했다하고, 지금은 정승빈 작가님 수업을 온라인으로 오랫동안 들어오고 계시다. 정임쌤 그림에서 승빈작가님 색이 조금 묻어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이다. 인스타로 정임쌤의 그림을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림이 일취월장 하셔서 지금은 자기 스스로 작가라고 인식하기만 하면 작가 하셔도 될만큼 월등한 실력으로 느셨다. 뛰어난 재능보다 성실함이 훨씬 큰 능력이라는 말은 정임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나도 그림 작가로 다시 정체화하며 인물펜드로잉으로 특화해서 작업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는데, 정임쌤이 이제 든든한 동료가 작가가 되신것 같아 기분이 무지 뿌듯하다. 수채화는 수업을 하셔도 될만큼의 충분한 실력이시다. 다만 정임쌤 말씀처럼 본인의 건강 생각하시면서 내킬때 조금씩 드로잉 수업도 해 보셨으면 좋겠다. 수다 떨며 한참을 그림을 그리다가 양산 어반스케쳐서 멤버 한분이 교동에 카페를 여셨다고 해서 거기로 옮겨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어반스케치는 현장에서 실물을 보고 바로 그리는 스타일로 주로 풍경을 그리고 수채화로 채색하는 경우가 많은 그림 스타일로 내가 주로 작업하는 인물펜드로잉 과는 분야가 달라서 나는 거기서 활동하진 않는다.
교동 커피에 도착하고 보니, 내가 출퇴근할때 지나다니는 길목아닌가. 양산 교동 향교 있는 곳 바로 앞이다. 너무 신기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다른 상호의 가게였기 때문이다. 교동커피에는 이미 양산스케치쳐스 다른 멤버 분이 그림을 그리시고 계셨다. 사장님이 대접해주시는 크로풀을 맛있게 먹고(정말 맛있음) 여전히 수다를 떨며 그림을 그렸다. 5월 10일 시작하는 “박조건형의 30일 드로잉 시즌1” 말씀드렸더니, 거기 있던 분 모두 참여하시겠다고 신청하셨다. 저녁시간이 되어 그자리를 나섰는데, 양산에 작업하기 좋은 카페 한 곳을 더 발견한 셈이라 한번씩 들려 그림 작업하거나 독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그림 그리며 쉴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그림 애제자 정임쌤을 만나고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지는 신비로움 경험을 했다. 참 감사한 하루였다. 모두들 5월 10일 30일드로잉 시즌1 단톡방에서 각자의 그림으로 만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