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청도 휴게소(그림일기)
장거리를 가면 대부분 청도 휴게소에서 밥을 먹는다. 올라갈 때 쉬지 않고 바로 거래처까지 가서 일을 다하고 안쉬고 바로 청도휴게소까지 와서 밥을 먹고 쉰다. 진석이 형님한테 그렇게 일을 배웠다. 일부터 다해놓고 쉬는게 맘도 편하고 갑자기 일이 많아 졌을때 서둘러 회사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먹는다.(8500원) 물론 얇은 돼지고기가 1~2점 밖에 없는 김치찌개지만. 그런데 왠걸, 이번엔 국자로 건데기를 많이 건졌는지 밥한숫갈 먹을때마다 돼지고기를 한점씩 올릴수 있었다. 그리고 김이 바삭해서 좋다.(얇고 눅눅하지 않다) 이건 회사돈으로 결제하고 영수증을 챙긴다. 디저트는 내돈으로 데리야끼맛 닭꼬지와 얼음컵에 밀키스를 산다. 그전에는 라면과 군만두(세점) 세트를 한동안 먹었다. 그전에는 우동을 한참 먹었다. 돈까스는 맛은 그저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먹겠다(11000원).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서 아이가 짜장면을 세월아 네월아 먹는다. 엄마는 이력이 났는지..무표정한 얼굴로 아이가 먹기를 기다린다. 엄마와 아빠는 이미 밥을 다 먹었고 아이를 한없이 기다린다. 엄마의 무표정에서 분노와 체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