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잘한 충돌(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2

by 박조건형

자잘한 충돌(그림일기)


큰 빌런이 한명 나가고 나니 우군이었던 진석이 형님과 자잘하게 자꾸 부딪히는 요즘이다. 일단 너무 자주 전화좀 안했으면 좋겠다. 하루에 6~7번은 내게 전화를 한다. 커피 마셨나 싶어서 전화했다고하는 하지만, 친근해서 전화한다고는 하지만, 일적으로 물어볼일 때문에 전화하는거 말곤 전화 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석이형님은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다. 아내와 딸에게 전화하는 투만 봐도 안다. 전화를 할때 무뚝뚝하게 툭툭 던지면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내 주변에는 무뚝뚝한 사람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은 옆에 두지 않는 편이다. 자기도 겪어봐야 알기때문에 전화가 와서 무뚝뚝하게 툭툭 말을 던지면, 나도 무뚝뚝하게 답을 한다. 그러면 자기도 기분이 나쁜 모양이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걸 모르는걸까? 그 외에도 부딪히는 일이 많다. 짝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회식같은거 할때 농담처럼 말을 해보란다. 와이프 한테도 거의 전화를 안하는데, 형님이 애인도 아니고 왜 그리 전화를 많이 합니까? 하고 웃으면서 말해보란다. 담주 회식때 사람들앞에서 웃으며 말을 하면 자기도 별말 못하고 전화를 줄이겠지. 짝지랑 이야기를 하면 현명한 답이 나온다. 짝지는 나의 솔로몬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캐비넷 싱얼롱즈의 ‘여기까지 가져온 노래 뿐’(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