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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2

by 박조건형

포항 호미곶(그림일기)


지난 통요일 짝지랑 해파랑길 15코스를 걸었다. 출발지는 호미곶. 상생의 손은 역시 멋졌다. 육지에 있는 왼손도, 바다위에 있는 오른손도. 다섯 손가락 위에는 갈매기들이 한마리씩 앉아 있었다. 13km라 쉬울 줄 알았는데, 코스가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정비되어 있지 않은 자갈 해안가를 걸어야 해서 난이도는 중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적당히 힘들었다. 4일전에 19km를 걸은 여독이 풀리지 않아 무릎이 우리해서 초반부터 스틱을 꺼내 짚으며 걸었다. 담에는 무릎 보호대도 차고 걸어봐야겠다. 오래 걸을려면 무릎도 잘 관리해주고 무리하지 말아야 하니깐. 다음주 주말에는 드뎌 1박2일로 걷기로 했다. 16코스 끝지점에 호텔을 하나 예약하고(모텔비에서 조금만 더하면 호텔비용이라 좋은 공간에서 쉬기로 했다) 이틀간 걷기로 했다.제주도에서는 이틀 연달아 걸은적이 있는데, 해파랑길은 처음이다. 2025년 제주가는 추석표가 오픈이 되어서 가는건 비행기표를 끊었다. 오는건 아직 오픈이 안되었다. 11월 2, 3일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숙소를 잡고 이틀간 ACC센터를 탐험하기로 했다. 짝지랑 함께하는 시간은 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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