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게하에서 만난 소피아와 라울 커플
칠리 라고 말하던데……남아페리카 라면 칠레사람들인거 같긴하다. 검색해보니 칠레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쓰고 있고. 책 보고 있는데 커풀이 내려와 육개장 사발면과 상추와 계란의 조합으로 저녁을 먹길래 말을 걸어보았다.(난 영어 정말 못함)
나는 화물차 운전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는 말을 해서 내 그림들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서로 소통되지 않는 대화를 한참 나누었다. 5년된 커풀같은데, 여성은 소피아, 남자는 라울이었다. 그런데, 라 발을할때 오타바이 부르릉 거리는 것처럼 혀를 굴려야 하는데, 도저히 라~~알 울 발음이 되지 않아서 서로 웃었다. 한국노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도 조용히 불러주었더니,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오사카에서 부산으로, 서귀포로 여행 했고 어제는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보았다고 했다. 백록담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당신들은 럭키가이라고 해줬다. 몇일뒤에는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다.
그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어 커풀 사진을 찍어 간단히 그림을 그려서 선물했다. 내가 영어를 잘했다면 좀더 깊은 대화를 하는 재미를 오래 누렸겠지만, 짧은 단어로 대화를 나누려니 한계가 있어서, 한글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알파고를 보여주고 헤어졌다. “당신들은 피곤하지 않나? 나는 책을 조금 읽다가 자려고 한다” 커풀은 근처 마트에 장을 보러가고 나는 다시 책을 조금 보려고한다. 책이야 늘 읽는거고, 외국인들과 대화는 경험은 재미있기도 새로운 경험이라 종종 이렇게 어설픈 영어로 말을 걸곤 한다. 물론 피곤할때는 그냥 말걸지 않고 조용히 있는 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