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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제주의 아침, 책읽기

생활글 이야기

by 박조건형

비오는 제주의 아침, 책읽기


제주에는 비가 옵니다. 종일 올거 같네요. 내일은 눈 소식이 있던데…..7시면 약간 밝아져서 짝지에게 불켜도 되냐고 물어보고 불을 켰습니다. (우리부부는 같이 사는 처음부터 각방을 쓰던 사람이라 한방에서만 하루종일 생활하면 서로가 조금 불편해 합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생활하는 거죠.)


문학살롱 초고를 운영하시는 김연지 작가님의 <기대어 버티기>를 읽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초고 운영이 어려워지고 술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서 스스로 정신병동에 입원을 하시고 자신을 치유해 가는 과정에 대한 책입니다. 기대어 버티기 라는 제목이 맘에 듭니다. 이 힘든 세상은 같이 기대어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와닿는 제목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유튜브 “앤드쌤의 사랑방”에 출현하셔서 책 이야기 나누는 영상보고 구해 읽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삶은 본질적으로는 자기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여정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그때 그때 필요하기도 합니다. 제가 우울증을 29년간 겪으며 제 스스로도 생존하려고 애썼지만,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차분하게 책읽는 지금의 감성이 좋아서 책좀 오래 읽다가 오늘 올릴 그림이랑 내일 올릴 100일프로젝트 그림 두개 혹은 세개를 그려놓고 저녁에는 짝지랑 함께 지인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그곳에도 비가 오나 모르겠습니다. 차분한 비내리는 날을 음미하고 누리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사진은 짝지가 책 읽고 있는 제 모습을 이부자리에서 찍어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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