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공부
e북 <그래서 글에 써>
한국성폭력 상담소에서 성폭력 피해 생존자 수기집인 <그래도 글에 써>가 나왔다. e북으로만 읽을수 있는데, 많은 이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지 무료로 다운 받아볼수 있고 나는 알라딘에서 다운 받았다. 은유 작가님이 프로그램 진행자로 10주간 글쓰기 모임을 이끄셨고 나무, 전경, 푸른나비, 물, 이제야, 밤가을 여섯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교제할 당시 이것이 성폭력이었다고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랑은 친밀한 관계맺기인데 그 관계가 평등하지 못하면 폭력이 일어나더라도 적절히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이라도 당하게 되면 그 거절이 더욱 더 어렵다. 시간이 지나서 그 당시의 경험이 성폭력이었다는 것일 인식하지만 그 인식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쉽지 않기에 저자들은 오랜시간 힘들어하기도 하고 방황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부부사이에도 성폭력은 존재하고 거부하는데도 성관계를 한다면 성폭력이다.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까지는 아주 강한 거부를 하지 않은 성관계에 있어서는 성폭력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법적 소송을 걸기도 쉽지 않다.
나또한 과거의 연애 관계나 썸적인 접근에서 그런 불평등한 모습은 없었는지 한번 돌아보기도 했다. 많은 남성들이 자신이 그런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결백해 하지만, 가부장사회속에서 은연중에 배워온 부분이 있기 때문에 늘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폭력적인 행동이나 말을 할 수 있다는걸 남성들이 인정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과거에 “저는 잠재적 가해자 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서 캠페인처럼 내 블로그에 올렸던 적이 있다.
짝지와 16년간 다툰 일이 네번 정도 인데, 제작년의 다툼때 내가 목소리가 높아진 적이 있다. 나는 다투면서 그정도 언성이 높아질수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짝지가 그때 목소리 높이지 말라고 했다.그건 폭력이라 말했다. 상대가 목소리가 높아지는 걸 두려워한다면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상대에겐 폭력적인 대화일수 있다. 그걸 인정한다면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지하고 상대에게 사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연애 프로를 보다보면 상대의 마음을 전혀 읽지 않고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에만 꽂혀서 상대에게 그 마음을 알아달라고 강요하는 남성들을 종종 마주친다. 상처 받은 자기 마음 밖에 모르는 나르시스트적인 모습이다. 또는 상대의 마음은 배려하지 않은체 남자는 직진이지 하면서 초반부터 직진하며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남성들도 있었다. 대체 ‘남자다운게’ 먼지 싶다. 멋있는 남자다움을 재정의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내 마음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마음도 잘 헤아려주는게 더 중요한게 아닐까. 위험한 남성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런 관계맺기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스토킹을 하게 되고 교제폭력을 하게 된다. 나는 결백한 괜찮은 남성이라 착각하지 말고 관계속에서 나의 모습이나 태도를 읽어내지 못하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걸 우리 남성들이 좀 인정했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 시절에 성폭력 예방교육만 할게 아니라, 어떻게 관계맺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의 마음도 알아차리는 교육이 더욱 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