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 - 사람의 아들(1964)(그림단톡방 6번)
그림한점3분응시15분글쓰기
15분글쓰기의 그림을 선정하는 건 특별한건 없다. 그림의 의미를 곱씹어 보고 이게 적당한 그림일까? 라고 크게 고려하진 않는다. 그냥 여러 그림들을 쭈욱 살펴보다가 마음이 가는 그림을 고른다. 이 그림을 한참 보는데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 그림은 초현실적이고 사과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 그림과 제목인 “사람의 아들”과의 연결성도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문득 궁긍함을 주제로 쓰면 되겠다 싶다. 르네 마그리트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왜 이런 초현실적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를 알면 그림을 좀 더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림을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궁금해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내 아내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내 자녀에 대해서 궁금해 하면 상대방의 언어를 잘 경청하게 되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살펴보거나 물어보게 된다.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는 관심없지만, 애써서 알아보려고 노력은 할 수 있다. 그 마음이 중요한것 같다. 애쓰고 노력하고 알려고 하는 마음. 궁금해하는 마음.
나는 나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크고(짝지는 그다음. 짝지도 자신이 우선이고 그다음이 나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 그 이면의 이유들을 알고 싶어서 운전하면서 자주 떠올려보고 차안에는 나 혼자이니 입밖으로 내어 나랑 대화를 자주 한다. 말을 밖으로 뱉어서 해보는건 내 생각을 선명하게 한다. 어제 어떤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었다. 솔직하게 적으면 작가님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에 어떤 언어로 어떤방식으로 적는 것이 그나마 작가님에게 가 닿을수 있을까 생각했다. 물론 나의 후기 같은 것이 상대에게 납득이 안되거나 불편할 수 있다는 건 안다. 분명하게 불편함을 주는 거라면 궂이 그 내용을 글로 쓰지 않는다.
나의 마음을 상대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한다. 궂이 이야기 할 것 까진 없는건데 말하려는건 아닌지 나에게 물어본다. 물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를 너무 고민하면 아무말도 못하게 되기에 너무 생각지는 않는 편이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받아들여질순 없고 나도 상대와 충돌하지 않고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 하지만, 내안의 속상한 감정과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하며 그 지점을 상대에게 전달할지 말지, 전달한다면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내 글이나 말이 전달이 될때 그 의도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수도 오해가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해서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삶의 시련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고 싶다. 국밥집에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사람들을 둘러본다. 아이 2명에 부부인 4인가족의 모습들을 한명씩 본다. 저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어떤 관계성을 가졌을지 혼자 추측해 본다. 오른편에 연인이 마주 보며 앉아 있다. 서로의 눈빛이나 태도를 보며 두 사람은 얼마나 사귀었을까 생각해본다. 물로 연인이 아니라 친구일수도 남매일수도 있다. 뭔가를 궁금해하고 혼자 답을 찾아보고 추측해보지만 그 추측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끊임없이 궁금해 하는 내가 좋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고 자세히 알려고 공부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자기답게 살 수 있으니깐.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 않는건 왠지 슬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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