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님의 “좋은 사람 자랑전” 리뷰 입니다^^

책 리뷰

by 박조건형

자작님의 “좋은 사람 자랑전” 리뷰 입니다^^


지작님에 sns를 안하셔서 제게 보내 주신 책리뷰를 동의 얻고 올려봅니디^^ 적극적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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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자랑전> 박조건형, 도트북, 2025


좋다. 좋은 사람들 이야기가 많아서? 그것도 있지만, 일상의 순간들을 붙잡아 두어서다.

그것이 내게도 영감을 주고 자극을 준다. 나는 기록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이 개인적 경험으로 순간으로 지나가고 흩어진다.

이 책을 보면 기록은 일차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다. 살아있고 살아냈고 살아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이다. 나는 이렇게 살아내었어. 내가 살아내도록 해준 많은 사람들과 공간들과 인연들이 있더라. 너에게도 너만의 것이 있지 않을까? 혹 내 이야기가 참고가 될지 모르니 한번 읽어볼래? 참고할 만한 것이 있을지도 몰라. 굳이 출간을 한 것은 후자의 목적을 더욱 굳히기 위함이리라.

이 책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해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절박함이 곳곳에서 읽힌다.


책을 덮으면서 색깔과 향기들을 떠올렸다. 그림이 있어 더 그랬다. 자칫 건조할 수 있는 언어가 그림과 만나 살아 움직이고 알록달록 꿈틀거렸다. 그림은 이 책의 핵심이다. 그림에 언어가 전하지 못하는 말들이 있고 디테일이 있고. 무엇보다 유머가 있다. 작가는 유머를 꿈꾸는 사람이다. 오랜 우울증에 가려 현실에서는 잘 건져 올려지지 않을 수 있지만, 그림에는 여과없이 듬뿍 담긴다. 작가가 그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짝지의 그림들이다. 이 책을 1분만에 읽어야 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마지막 챕터를 권할 것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정말 이보다 더 부담없을 수 없다 할 만큼 부담 없었다. 책은 존재 자체가 부담스러운데, 이 책은 완전 예외다.

책을 읽고 나면 여간해서는 다시 들춰보지 않는데, 이책은 이따금 꺼내볼 것 같다. 담백한 글과 그림이 때때로 나를 부를 것 같다.

책방, 카페, 영화, 모임, 산, 둘레길 등등. 우리의 일상을 이루는 것, 일상을 채색해주는 것들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하나하나 떠올려보니 짧은 책 안에 참 많은 정보가 있었구나 싶다.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나의 일상을 떠올려보게 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게 하는 것. 이 책의 종합적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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