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산이 스스로 일하게 하라
미국의 기업가이자 온라인 교육자, 자동 소득 passive income 분야의 선구자, 브라이언 페이지 Brian Page가 쓴 책이다. 시간당 임금, 노동소득의 한계는 명확하므로, 기존의 수익 공식을 버리고, 일하지 않아도 돈이 흐르는 삶, 이제 '자동 소득'을 설계할 때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작가가 자동 소득을 만드는 방식들이 내가 본업을 하면서 하기에는 다 무리인 일들이라 '나는 안 되겠구나' 정도의 결론을 얻었다. 아래는 약간의 본문과 내 생각들이다.
"대다수 사람처럼 생계를 위해 죽을 둥 살 둥 일에 매여 사는 평범한 삶에서 탈출하자. 패시브프러너 passivepreneur로서 우리는 자동 소득 자산들에서 비롯되는 현금흐름으로 풍족하게 살 수 있다."
나도 생계형 교수라서 자동 소득 자산들에서 비롯되는 현금흐름으로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것이 보장된다면 교수직은 적당히 파트타임으로 전환할 마음이 있다. 하지만 나는 자동 소득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이 월급보다 많아지게끔 하려다가 본업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질문을 던져라, 당신은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 억만장자가 되고서도 계속 직장에 다닐까. [...] 근로 시간과 행복은 대체로 반비례한다. [...] 일이란 차이를 만들거나 도전에 맞서는 것이라는 둥, 어떤 숭고한 이상과 관련 있다는 둥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허풍을 떤다. 하지만 이건 그저 입에 발린 소리일 뿐이다. 실상은 다르다. 우리 대부분이 일을 놓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한 가지는 월급, 즉 돈 때문이다. 따라서 복권에 당첨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말할지 눈에 선하다. '이딴 일 개나 주라지, 난 때려치울 거야!' 그런 다음에는 갑자기 부산해질 것이다. 시간을 더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일들을 하느라 바빠질 테니까."
내일 당장 억만장자가 되어도 일을 그만두지는 못할 것 같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였는데 이걸 갑자기 포기한다고?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최대한 골라서 할 수 있는 (이를테면 박사 지도와 내 연구 위주) 파트타임으로 전환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서 남은 시간을 써서 지금껏 하고 싶었던 다른 일들을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볼 것 같다.
"가끔 우리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만큼 강렬한 욕망을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모호하게 바란다. 이것은 무관심한 상태와 같다. 무언가를 성취하면 좋겠다고 생각만 할 뿐 못 견딜 정도로 그것을 갈망하지는 않는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이런 사고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되면 좋겠다"가 아니라 "무슨 수를 써서든 그 일은 꼭 해내고야 말 거야"라고 말해야 한다. [...] 물에 빠져 숨이 막힐 때 산소를 갈망하듯 성공을 갈구하라."
가끔이 아니라 거의 매사 내 태도가 이런 식이었던 거 같다. 되면 좋고 안 돼도 뭐 괜찮다. 실망하고 실망하다 아마도 더 이상 실망하지 않기 위한 자기 방어기제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새해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해내겠다는 투지와 열정을 좀 가져봐야겠다. 일단은 3월 26일에 건강검진을 예약했으니 그때까지 건강한 몸을 급조해 봐야겠다. 목표는 아무 이상 없음, 건강 상태 아주 양호함, 이라는 결과를 받는 것. 새해에는 지긋지긋한 어깨 충돌증후군과 팔꿈치 석회로 인한 통증에서도 벗어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