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가 좋은 소박한 요새 도시
멍똥 Menton에서 2시간 반 정도 운전해서 앙트레보 Entrevaux에 도착했다. 언덕 위에 요새 La Citadelle가 멀리서부터 잘 보인다.
요새 도시를 둘러싸고 바르강 Var 물이 흐르고 있는데 물색이 에메랄드색이다. 앙트레보 도시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 위에서 반대쪽 주차장 방향을 바라보니 꽃, 강물, 산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경관이 훌륭하다.
다리를 건너 앙트레보 요새 도시 안에서 바라보면 도개교인 것이 보인다.
도시가 아주 작아서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이 많지는 않았다. 몇 개 없는 식당 중에 그나마 괜찮은 식당에 가니 관광객들 모두가 여기서 밥을 먹는 것만 같았다.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고기가 좀 질겼다.
옛날 빵집
앙트레보 도시 안에 관광지로 표시되어 있는 곳들 중에 하나가 옛날 빵집이었다. 진짜 별거 없고 옛날 화덕에 인형들을 세워뒀다.
앙트레보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소박한 느낌이다. 건물들이 다 투박하고, 아 여기는 진짜 시골이구나, 싶다. 하도 낡은 집들이 많고 지역주민들이 보이질 않아서 사람들이 진짜 여기서 살고 있기는 한 건가 싶었다.
앙트레보 관광지 중의 하나는 또 다른 입구 Porte d'Italie다. 그냥 입구일 뿐이라서 문을 통해 나가면 그냥 바깥이다.
앙트레보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요새 입구에는 입장료를 뽑는 기계가 있는데, 입장권이 동전 모양이다.
요새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많이 등산스러워서 헉헉거리며 가느라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옆으로 자라는 나무는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적당히 올라가다 주변 경치를 보니 경관이 아름답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대단한 것은 없고 뒷문이 있고 건물 안에 제법 규모가 큰 감옥이 있다.
거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아래를 보니 강 쪽 경치, 마을 쪽 경치 둘 다 너무 예쁘다.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내려왔다. 아주 좋은 운동 겸 관광이었다.
앙트레보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을 하다 보니 강가가 멋졌다. 강물의 색이 어쩜 저렇게 초록빛일까 신기하다.
저녁은 동네 맛집이라는 버거집에서 버거를 먹었다. 수제 버거도 맛있고, 샐러드도 감자튀김도 다 맛있었다.
앙트레 보는 요새 도시 안에 들어갔을 때보다 밖에서 볼 때의 임팩트가 더 있었던 곳이다. 요새 꼭대기에 대단한 구경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를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꼭대기에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요새 꼭대기로 가는 등산을 빼면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1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