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과 동네가 예쁜 소도시
니스 Nice에서 브런치를 먹고 멍똥 Menton으로 이동했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해변이 있고 물멍 하며 앉아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해변은 모래사장은 아니고 자갈밭인데, 해가 쨍한 파란 하늘과 바다의 윤슬이 아름답고, 하늘, 바다, 자갈밭의 색조화가 근사하다.
해안가 옆에는 산책길이 잘 닦여져 있고, 아주 자랑스럽게 프랑스 국기가 휘날린다.
하늘과 바다가 예뻐서 누군가가 산책로에 세워놓은 평범한 자전거들조차 아주 운치 있고 예뻐 보인다.
바다 가까이 가서 보니 윤슬이 더 아름답다. 성수기가 아니고 아마도 별로 유명하진 않은 동네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않고 한적한 해변인 것이 더 마음에 든다.
한적한 해변 옆쪽으로는 배들이 가득 정박해 있다.
멍똥 도시 자체는 언덕에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인데 규모가 크진 않다. 해변의 야자수들이나 색색깔의 건물들, 멍똥 동네 이름 표시까지, 어느 하나 안 예쁜 것이 없다.
멍똥에는 계단 Escaliers이 유명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서 선명한 노랑, 주황색으로 만들어 놔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
계단 위에 올라가서 해변을 내려다보면 뷰가 멋지다. 계단 위에 올라가자마자는 대성당 Basilique Saint-Michel Archange de Menton이 있다.
계단 위 동네는 골목길들이 낭만이 넘친다. 건물들과 집들 하나하나 아기자기 잘 꾸며놨다.
쇼핑가에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멍똥은 레몬으로 유명해서 레몬 관련 제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레몬, 라임, 올리브 등등 작은 나무들을 파는 가게들도 많이 보인다.
해안가나 쇼핑가가 아닌 곳에서는 아주 한적하고 소박한 도시 모습도 보인다.
저녁의 해변은 낮과 다른 운치가 있다. 불이 들어온 건물들, 가게들과 집들, 가로등 밑 배들, 등대, 등등 이 멋지다.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서 대략 반나절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 대단한 관광거리라 할만한 것은 없지만 해변과 동네 자체가 너무 예뻐서 남프랑스에 간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