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장시키는 365일 마음 단련 프로젝트
벤 알드리지 Ben Aldridge라는 작가가 극심한 불안과 공황을 겪은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도전장을 던진 책이라 한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사서 읽은 책들 중에 가장 도입부 인사이트가 훌륭하면서도 나머지는 별 게 없어서 돈이 좀 아까운 책이었다. 아래 본문 일부와 내 생각을 좀 적어본다.
"스토아 철학의 황금 법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다."
그렇다. 남이 멍청하든, 게으르든, 비효율적이든, 이기적이든, 무례하든, 어떤 식으로 마음에 안 들든 간에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하고 '하늘이 파랗군' 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마음에 안 드는 박사생과 행정직원들 때문에 불필요한 감정적 반응들을 했었던 것 같다. 남이 부족해서 내가 기분 나빠하고 좋은 하루를 못 보내면 내 손해다. 남의 문제는 남의 문제로 두자.
"불교의 황금 법칙은 마음이 괴로움의 근원이다. 만약 무언가가 기분 나쁘고 거기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마음을 탓해야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마음에 달렸다."
맞다. 내가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실망스럽거나, 배신감을 느끼거나, 하는 나의 감정들은 다 내 마음일 뿐이다. 그런 감정들이 들게 만들었다고 남 탓을 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 중이다. 남들은 당연히 남이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주지 않는다.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연습의 필요성을 재차 느낀다.
"인지행동치료, CBT(Cognitive Behavioural Therapy)는 어떤 상황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 CBT의 황금 법칙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느끼는 방식이 바뀐다."
오늘부터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겠다. '쟤는 왜 저렇게 말을 못 알아듣지'가 아니라 '더 설명을 친절하게 잘해주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쟤는 태도가 왜 저따위지'가 아니라 '쟤는 태도가 저래서 취업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딱하고 안타깝다. 불쌍해하는 마음으로 더 잘 지도해 줘야겠다.' '아 왜 이렇게 다들 일을 빠릿빠릿하게 못하는 거야'가 아니라 '이 나라에서는 다들 느릿느릿하니까 아주 여유롭고 좋다. 나도 더 느리게 일하고 사는 데 익숙해져야겠다'.
"주목할 점은 [...] 삶의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고정 마인드셋 mindset과 성장 마인드셋, 두 가지 모두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직장에서는 성장 마인드셋을, 운동에 관해서라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질지도 모른다. [...] 자신이 어떤 영역에 고정 마인드셋으로 대응하고 어떤 영역에 성장 마인드셋으로 대응하는지 자각하는 일은 필수다. 자각은 어려움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는 첫 단계다."
내 얘기인 거 같다. 나도 직장에서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외에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은 거 같다. 이를테면 나는 요리는 하기도 싫고, 잘 못해, 라든가, 운동은 살려고 하는 거지, 잘할 수 있는 체격도 체질도 아닌 거 같아, 라든가, 이번 생에 부자 되기는 글렀어, 등등. 좀 더 노오력을 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나도 뭐든 하면 다 남들만큼 잘 할 수 있다고 믿자.
대략 처음 50페이지 정도의 도입부가 아주 훌륭했고, 그 뒤로는 31개의 도전 과제들이 나오면서 본인이 어떻게 도전을 하고 이루었는가 자랑질인데, 그 나머지가 그냥 그랬다. 각자 본인이 필요하고, 하고 싶은 도전을 하면서 살면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