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유적지 자랑
지난 일요일 우리 학교를 잠시 방문했던 고려대 교수님과 같이 동네(레스터 Leicester)에서 만났다. 내 최애 브런치집인 브릿지즈 아줌마의 찻집 Mrs Bridges Tea Rooms에서 만나서 카스피안 아침 Caspian breakfast을 먹었다. 달달구리 와플에, 훈제연어, 수란, 아보카도, 케비어의 단짠 조합이 원래 되게 맛있었는데 이날은 그냥 그랬다. 안타까웠다.
브런치를 먹고 유대인 성벽과 로마 목욕탕 Jewry Wall & Roman Baths에 갔다. 2020년에 레스터로 이사 온 이래 한 번도 문을 연 적이 없었던 곳인데 최근에 문을 열었다. 어떤 곳인가 궁금했는데 마침 손님이 온 김에 같이 구경을 가보니 좋았다. 입구를 찾아 헤메다보니 길에서 유적지가 내려다 보였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에는 모자이크들이 특별히 많았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화면들에서 이런저런 역사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이 좋았다. 뭔가 되게 교육적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편이었다.
박물관을 다 보고 밖으로 나가니 유대인 성벽과 로마 목욕탕이 있었던 흔적을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대단한 건 없었다.
어머, 우리 동네에 이런 것도 있었어, 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입장료가 12.5파운드(2만 5천 원)인데 한 번 티켓을 사면 1년 내내 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언제 또 다른 손님이 온다면 1년 안에 또 가도 괜찮을 곳이다.
그러고 보니 맨날 다른 동네들 놀러 다니느라 바빠서 정작 우리 동네 소개를 한 적이 없었다. 4월 즈음부터 날씨가 좀 좋아지면 동네 산책을 다니면서 예쁜 사진들을 찍어서 우리 동네 소개를 제대로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