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랜드마크 교회, 정어리 통조림 가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1월의 마지막주 금요일 포르투 Porto에 갔다. 공항에서 버스 타고 시내 들어가서 숙소를 향해 걷는데 교회 타워 Torre dos Clérigos가 보였다. 시내 어디에서나 이 타워가 잘 보이는 편이어서 나름의 랜드 마크라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교회 타워 반대편으로 걸으면 교회 정면 Clérigos Church은 느낌이 또 좀 다르다.
교회를 등지고 언덕길을 따라 내려갔다.
언덕길 밑에 숙소 가까이 O Mundo Fantástico das Sardinhas Portuguesas라고 정어리 통조림 가게가 있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롯데월드 느낌이다.
색색깔 온갖 다양한 디자인의 정어리 통조림들이 가득하다.
현존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일 연도 통조림들도 있다.
원래 내 생일 연도 통조림을 사려고 했는데 포르투를 방문한 해 기념 2026년 통조림이 더 귀엽지 않냐고 하는 직원의 말에 넘어가 (팔랑귀임) 방문기념 2026년 통조림을 샀다. 평소 여행 다니면서 기념품을 잘 안 사는 편인데 이 가게가 너무 신박하고 이 통조림이 너무 귀여워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시내 랜드마크 교회 Clérigos Church 구경을 갔다. 건축적이나 구조적으로 인상 깊거나 특별한 교회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매일 저녁 여기서 멋진 레이저쇼 같은 걸 한다. 굳이 레이저쇼까지는 보지 않았다.
장식들은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기 천사라기보다는 아저씨 천사 느낌으로 귀엽지도 않은 얼굴들을 이렇게 징그럽게 많이 붙여놓다니 취향이 독특하다.
그냥 교회만 있는 건 아니고 박물관도 있어서 다양한 종교적 작품들도 있다. 이렇게 많은 다양한 사이즈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들 처음 봤다.
교회 타워도 올라가 봤다. 타워 꼭대기에서의 뷰보다 중간에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뷰들이 더 예뻤다.
교회를 다 보고 이 동네 유명하다는 서점 Livraria Lello에 갔다. 엄청 줄을 서있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나 싶었더니 그렇진 않았다.
서점 안에 들어가니까 화려한 복층 구조가 멋졌다.
계단 뒷면도 멋졌다.
계단 위로 올라가니까 그 위에서 보는 뷰도 멋졌다.
위층도 멋지고 계단을 자세히 보니 더 멋지고 그냥 다 아주 멋있음이 넘쳤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 자칭하며 굿즈를 파는 것이 오글거리지 않을 것 같다.
저녁이 되어서도 끊이지 않고 줄을 서서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넘쳤다. 포르투에서 방문한 곳들 중에 관광객이 제일 많은 곳이었다.
서점 맞은편으로 포르토 대학교 University of Porto
와 분수 Fonte dos Leões가 있다. 낮에는 잘 몰랐는데 저녁에 불이 들어오니까 운치가 있다.
시내 랜드마크 교회 Clérigos Church도 해가 지고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조명이 들어온 느낌이 레이저쇼를 시작한 것 같았다. 동네가 낮과 밤으로 다른 멋이 있다.
(다음 편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