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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죽헌 : 검은 대나무와 화폐의 숨은 이야기

구 5천 원권 풍경이 궁금하다면? 오죽헌으로 떠나는 여행

by 타이준

강릉의 오죽헌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뒤뜰의 검은 대나무에서 이름을 따온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이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한국의 고전 학문과 인문학적인 가치를 대표합니다.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인물 탄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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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 단지 입구에 들어서면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인물 탄생지"라는 소개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각각 구 5,000원권과 50,000원권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 5,000원권 뒷면에 그려진 풍경이 바로 이 오죽헌입니다. 현행 5,000원권에서는 율곡 이이의 배경으로도 이곳이 나타나죠.


이처럼 오죽헌은 현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율곡 이이의 흔적과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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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오죽헌 정비 사업을 통해 문성사, 자경문, 율곡기념관 등이 신축되었으며, 1998년 강릉시립박물관과 통합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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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5,000원권의 풍경을 재현한 표지판도 마련되어 있어, 잊혀져 가는 구 5,000원권의 모습을 이곳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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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 내부를 둘러보면 율곡 이이의 정신과 사상이 깃든 여러 전시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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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 건물 이외에 주변의 율곡기념관에는 그의 저술과 종가에서 내려오는 유물, 서문 등이 박물관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율곡의 삶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그의 사상적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강릉화폐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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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 단지 내 강릉화폐전시관도 흥미롭습니다. 이곳은 세계최초 모자가 화폐 모델이 된 기념으로 조성되었는데 화폐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다룹니다.


전통적인 화폐부터 현대의 화폐 제작 기술까지 그리고 전세계 주요국가를 아우르는 화페 전시물은 방문객들에게 경제와 역사의 연결고리를 깨닫게 합니다.


특히 어린이 방문객에게 많이 도움이 될거 같았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친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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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은 학문적 무게감이 가득한 장소이지만, 사실 저는 이이의 철학이나 이기일원론 같은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인터넷에서 본 다소 민망한 민담 덕분에 이곳이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율곡 이이와 퇴계 이황의 밤생활과 관련된 농담 섞인 이야기가 바로 그것인데요. 물론 이황이 이이보다 한 세대 이전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 민담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화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서, 두 인물의 성격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관점이기에 그 이야기가 계속 떠오릅니다.


참고로 그 이야기에서는 율곡 이이는 부드러운 남자, 퇴계 이황은 짐승남으로 묘사됩니다.


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고요한 시간 속으로의 여행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방문객들은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삶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강릉의 랜드마크로서, 조용히 과거를 음미하며 현대 한국의 정체성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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