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죽어가던 바다를 살리다

바다가 죽어가던 날, 태안에서 일어난 기적 :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by 타이준


자연과 사람의 힘이 어우러진 감동의 현장: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여행기

20230624_113354.jpg

지난 여름, 태안으로 떠난 짧은 여행 중에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평소 환경 문제와 자연재해 복구 과정에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우연한 계기가 되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0230624_111126.jpg?type=w1

기념관은 만리포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123만 자원봉사자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문구였습니다. 이미 이 순간부터 마음이 묵직해졌습니다. 2007년 12월 7일, 서해안을 휩쓸었던 대규모 유류유출 사고와 그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던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생생한 기록과 방제 체험

20230624_113303.jpg?type=w1

기념관 내부로 들어가니 사고의 발생부터 복구 과정까지를 담은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참혹했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노력이 생생히 전달됐습니다.

20230624_111155.jpg?type=w1
20230624_111920.jpg?type=w1


20230624_112103.jpg?type=w1
20230624_113256.jpg?type=w1
20230624_112049.jpg?type=w1

기념관의 하이라이트는 자원봉사자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장비와 도구들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한 물건과 사진이지만,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느꼈을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자연이 주는 위로

15lMAKCD45_01.jpg

전시를 모두 본 후에는 기념관 옥상에 있는 전망대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깨끗하게 복원된 바다와 모래사장은 다시 생기를 되찾은 듯 보였고, 파도 소리는 평화로웠습니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사고로 인해 희생된 생태계와 그 복구를 위해 수고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의미

20230624_112226.jpg?type=w1

기념관을 나서며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연은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요. 자연은 우리의 노력과 관심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20230624_113110.jpg?type=w1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고,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모두가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장소라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강릉 오죽헌 : 검은 대나무와 화폐의 숨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