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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육군 호텔이라고요? 용산 로카우스 호텔 리뷰

군복 입은 곰인형이 로비에 앉아있던 호텔, 로카우스 방문기

by 타이준

최근 부모님과 함께 서울 용산의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위치가 좋아서 선택한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호텔은 과거 ‘용사의 집’이 있던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곳으로, 대한민국 육군 소유의 건물이라는 점에서 일반 호텔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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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입지, 외국인도 많이 찾는 이유


가장 먼저 느낀 장점은 압도적인 접근성이었습니다.

용산역에서 도보 1분 거리, 아이파크몰과 연결되어 있고 주요 관광지로의 이동도 매우 수월합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객실: ‘패밀리’라서 넓을 줄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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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용한 객실은 패밀리 트윈룸이었습니다.

‘패밀리’라는 이름이 붙었기에 당연히 넓을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약 24.5㎡ 정도더라고요.


객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필요한 어메니티는 잘 갖춰져 있었지만,

3인이 머물기엔 다소 아쉬운 공간이었습니다.


동남아 고급 호텔에 익숙하신 부모님 입장에서는 조금 좁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레지던스 스위트 쿼드(52.5㎡)나 프리미어 스위트(105.3㎡)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군의 색을 살린 디테일들

이 호텔은 단순한 민간 호텔이 아니라

육군이 소유하고 파르나스가 위탁 운영하는 구조라서 그런지,

호텔 전반에 군의 아이덴티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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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입은 국방색 유니폼,

로비에 앉아있는 군복 입은 곰인형 ‘로카미’,

객실 내 안내문구와 상징물 등에서도 육군의 정체성이 느껴졌습니다.


2층에는 ‘용사의 집’의 역사와 현대 육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홍보 전시실도 있었고,

3층에는 무인 짐 보관 락커가 있어 투숙객 누구나 1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라운지 & 조식 이용 후기

저희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패키지를 함께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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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티타임이 제공되어 마카롱, 샌드위치, 각종 음료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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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30분부터는 ‘해피아워’로 간단한 뷔페식 식사와 주류,

그리고 1인당 스테이크 한 접시까지 제공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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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오전 7시부터 시작하며,

주말엔 1부와 2부로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음식 종류는 무난했지만 깔끔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수영장 & 피트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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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에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수영복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 수영장은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현장 설명이나 이용객 후기를 보니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피트니스는 작지만 있을 건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가격 & 할인 혜택

현역 군인 및 군무원, 가족은 '휴드림' 예약 시 정가 대비 60~8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군인 대리 예약 및 부정사용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체크인/체크아웃 시 신분 확인 절차가 조금 더 엄격하게 느껴졌습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위치, 청결, 식음 서비스 모두 훌륭했고,

육군이라는 특별한 정체성이 호텔의 분위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 여행지로도 좋았고,

군 관련자 분들이라면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는 최적의 호텔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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