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체험존
6월 27일 오후 4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저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특별 팝업 이벤트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에 다녀왔습니다.
성수, 팝업의 성지에서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다
행사장은 요즘 가장 힙한 동네,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전시장 안에는 시즌 1과 2의 대표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외국인 관람객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한 세션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되며, 30분 간격으로 새로운 참가자들이 입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체험이 시작되자마자,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생존 게임(?)에 돌입하게 됩니다.
구슬치기부터 유리 다리까지… 몰입감 넘치는 플레이
제가 참가한 세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게임들이 이어졌습니다:
구슬치기, 보물 찾기, 줄다리기, 유리 다리 건너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통과할 때마다 점수가 합산되고, 최종 우승자 한 명이 선정되어 특별한 보상을 받게 됩니다.
물론 드라마처럼 탈락했다고 총알 세례가 날아오거나, 유리 다리에서 떨어져 죽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느슨한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몰입한 모습으로 게임에 임했고, 현장엔 웃음과 긴장감이 번갈아 감돌았습니다.
생각보다 다들 진심이더라고요.
진짜 VIP가 되는 법
“나는 게임엔 자신 없는데, 분위기만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걱정 없습니다.
VIP 패키지를 구매하면 게임의 결과와 상관없이 곧바로 VIP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고, 칵테일을 마시며 다른 참가자들의 게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를 살짝 체감할 수 있는 구간이죠.
사실 저는 이 VIP 체험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마치 진짜 VIP가 된 기분이랄까요.
제가 돈을 많이 벌면, 혹시 저도 그런 악명 높은 VIP가 될까요? 물론 농담입니다.
팬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체험존
이번 체험이 아주 압도적인 감동이나 몰입을 주는 건 아니었지만, 오징어 게임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팬 서비스였습니다.
게임 구성도 나름 섬세했고, 전체 동선이나 세트도 꽤 정성스럽게 기획돼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세계관을 가볍게나마 직접 걷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였죠.
시즌 3 이후를 기대하며
이 체험 공간은 2025년 6월 25일부로 운영 종료되었지만,
시즌 3 방영이 시작되면 새로운 콘셉트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드라마 속 문장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오징어 게임 속 인물이 되어본 기이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