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이를 힘들게 갖는걸까?

첫아이도 힘들게 인공수정으로 가졌는데..둘째도..쉽지않다.

by 선영

둘째를 가지려고 인공수정을 다시 시작했다.


첫 아이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아 인공수정으로 낳았다. 첫 임신이 되면 둘째는 쉽게 임신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첫 아이 검진다니던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말씀 해주셨다.

아~그럼 자연스럽게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자. 라는 생각이 컸다. 첫 아이도 힘들게 생겼는데 둘째도 힘들게 가져야 한다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신랑이 그때만 해도 강력하게 둘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지 않았다. 그런데 첫 아이 4살 되던 해에 신랑은 둘째 얘기를 강력하게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자연임신부터 시도를 해보자~라고 해서 3~4개월을 시도 해 보다가 내 나이 38세라 더 고민 없이 신랑은 인공수정을 다시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고, 내 입장은 육아가 힘들어서 매일 지치는데 가능할까? 경제적인 부분도 걱정이 많이 됐다. 이사를 하면서 외벌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랑은 둘째를 원하는 이유는, 아이가 주는 행복이 너무 크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행복감을 주는건 사실이다. 그래서 나도 흔들린 것 같다.


다시 난임병원을 예약했고, 난임검사를 다시 받았다. 다행이 고통스러운 검사들은 굳이 다시 하지않아도 됐다. 정말 다행이였다. 피검사를 통해 상태를 알아보고 신랑도 비뇨기과 검사를 마친 후 검사결과를 들었다. 첫 아이 인공수정할때랑 같이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나이가 30대 후반이라 난소 나이도 그때보단 더 많아 졌고, 자연임신의 확률은 낮을 것 같다. 라는 결론..망설임 없이 인공수정을 또 해보고 싶다고 했다.

마법에 걸린 3일차에 병원을 방문하고 처방을 받아 내 몸을 아이를 갖기위한 몸으로 준비를 한다.

준비가 완료 되면 인공수정을 시술한다. 그리고 14일 경과 후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한다.

이때가 되도 맘을 놓을 수 없다. 계류 유산, 화학적 유산의 경험이 있다보니..맘이 놓여지지 않는다.


난임병원을 예약하고 갈때마다, 난 왜 이렇게 힘들게..어렵게 아이를 가져야 할까..? 뭐가 잘못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막상 접수 후 대기 공간에 들어서면 그런 맘이 싹 사라진다. 나보다 더 많은 경험자분들이 더 많고 심지어 첫 아이 조차 임신이 안되서 고차수의 사람들이 많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안도감인가..그래도 난 첫 아이가 있다는 안도감인가..자책만 하진 않는다. 받아들여진다.


첫번째 인공수정 - 9주차 계류유산

두번째 인공수정 - 첫 아이 출산

세번째 인공수정 - 화학적유산

네번째 인공수정 - 진행중(테스트기 전)


기다림의 시간이 참 힘들다는걸 알았고, 마음을 편히 먹는 법 또한 잘 모르겠다. 그런데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이다. 마음을 편히 먹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제발 잘 되길 바래본다.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이 참 많다. 이유가 없는 난임, 이유가 있는 난임 부부들에게 함부로 격려 하고싶진 않다. 견디면 아이생길거다..통상적인 의례적인 말들을 하고 싶진 않다. 나또한 그런말들이 상처였지..위로가 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난임부부들이 힘을 내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말에 의하면 아이의 발이 작아 천천히 오는중이라고..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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