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4차 산업,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자리, 여전히 수많은 첫 물음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무슨 일 하세요?"
제가 '교사는 아니지만 가르치는 일'에 10년이 넘게 종사하면서 수없이 겪은 상황입니다. 설명을 시도한 적도 많았지만, 늘어나는 횟수만큼 이해시키는데 실패한 횟수도 늘어갔죠. 나중에는 그냥 웃어넘기거나 남들이 약간 오해하고 넘어가더라도 그러려니 하는 게 일상화되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제가 연을 맺은 대부분의 '일'들은 그런 종류였습니다.
'문화예술교육'도 '인문학'도 '4차 산업'도 타인에게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교육이었죠. 그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그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이 바로 그 학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아. 예외가 있군요. 캐릭터 콘텐츠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긴 했죠. 근데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캐릭터를 만들지 못해서...
저는 '전문가'라고 불리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가끔 어딘가에서 무시당하는 일이 있으면 뭔가 찜찜하고 서럽기는 한데, 그러기에는 외도를 너무 많이 걸었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20대의 끝자락에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단체를 만들고 대표를 하고 여러 가지 사업에 참여했지만, 그런 단순한 '자리'라던가 '경력'이 저를 키워주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쓸데없이 외부의 시선에 신경만 쓰게 만들었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적절하지 않았죠.
하지만 적어도 설명하기 어려운 종류의 일들만 10년 이상 남에게 설명하는 일들을 해왔고, 아마도 그건 제가 잘하는 일 중에 하나일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건 HRD(인적자원개발)를 공부하다 문화예술교육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처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그 뒤로 콘텐츠로 넘어갔을 때도, 그리고 4차 산업을 접하게 되었을 때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절실했던 부분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해서 이해도가 부족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어긋나는 부분이었죠.
결국 그런 오랜 목마름이 저를 이런 길로 이끈 게 아닌가 싶어요. 4차 산업이나 인문학을 설명하는 수많은 브런치, 블로그, 유튜브가 존재하고 저도 그중 하나로 그칠 수도 있겠지만 저의 목적은 제가 제일 잘하는 방식으로,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갖고 있는 것을 나누고 다시 타인에게 돌려받는 것이 4차 산업의 정신이니까요...?
기술적 특성만을 보고 따라간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헤멜 지도 모릅니다. 진짜예요. 제가 해봤어요.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들을 끌고 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용해 유추와 비교를 통해서 이해를 도울 수 있죠. 자세히 보면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연결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즉, 그것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다른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의미하죠.
p.s : 제가 디지털 초보 작가라 글 한편 한 편의 길이 조정이나 글 간격 배분에 약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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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
커넥티드 인사이드에서는
4차 산업, 콘텐츠, 인문학 그리고 교육에 관해서
가볍거나 무겁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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