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은 부정당한다

토끼를 이기는 거북이는 이제 없다.

by 게인


한동안 시대의 고민은 '지속가능성'이었다.


그런데 한 10년 전에 '욜로'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가더니

지금은 그 욜로 조차도 사치가 되어 있다.

이제 쫓기듯이 무언가를

'정상적'이며 '누구나 해야 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재테크'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되어

모두를 잡을 수 없는 거북이를 쫓고 있는 아킬레우스로 만든다.


그들은 제논의 역설 안에 갇히고 있다.

심지어 제논의 역설은 결승점이라도 있었지만 이 게임에는 결승점이 없다.


'그것'은 절대로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지 않는다.


'코인은 존버가 승리하는데?'


그들은 '지속가능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점'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것을 지속가능성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심지어 그 '존버' 조차도 우리가 생각하는 '장기적인'이라는 말과 뜻이 다르다.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이런 말은 이 시대에는 겉으로야 어떨지 몰라도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은 '가상화폐의 펀더멘털' 만큼이나 웃긴 얘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럴 때야 말로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고 믿는 나에게는

그것이 교육과 같은 기반산업 역시 잡아먹고 있는 이야기라는 게 가장 공포스러운 점이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미친 듯이 헤엄치고 있다.

잠수할 수도, 멈출 수도 없다.

화산을 등에 짊어진 거북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