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림

자취방 요리일기

by 무명

무조림이다.

여지껏 토마토 스파게티와 짜장면, 스테이크, 스튜 등 약간 주로 먹는 음식을 했다면 이번엔 약간 쉬어가는 느낌의 일종의 반찬요리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어느정도껏 시간이 걸리는 요리라서 시간은 좀 걸릴것이다. 무가 워낙 요리시간이 긴 재료인지라.

일단 간장조림으로 조려볼 생각이다.

이 무조림은 밥반찬으로도 꽤 좋은 음식이고,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짜지만 여러가지로 활용도가 좋은 요리다.

무를 활용한 요리는 꽤 많다.

오뎅국, 뭇국, 해장국에도 들어가기도 하고, 생선조림, 무생채, 석박지, 깍두기에도 들어가는 재료이기에 매우 넓은 활용 범위를 가진 재료다. 넓은 활용범위를 가진 재료는 그만큼 요리의 난이도가 쉽다.

왜냐하면 뭘 만들어도 아는 맛이 나기 때문에 진정 못할짓을 하지 않는 이상 망하지 않는 요리라는것이다.

일단 무조림을 맛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는 3cm두께로 썰어 준비하고 육수를 뽑는다.

사실 육수는 가볍게 뽑는게 가장 베스트다. 육수에 많은 맛을 녹아내려고 이것저것 넣다보면 정작 끓여 우린 육수가 조잡해져버릴수도 있기에 딱 단순히 다시팩 하나만 넣는다. 다시팩이 아니면 한알육수라는 것도 있는데 멸치 디포리 육수용으로 사서 한 두알만 넣어주면 꽤나 가벼우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육수를 뽑아낼 수 있다. 이 육수 맛. 맞다. 오뎅국맛이다.

양파와 무맛이 없는 오뎅국맛이 날텐데 여기에다가 무를 넣고 삶아준다.

무를 넣고 삶아주는 이유는 아예 삶지 않은 무는 조림을 할수가 없다. 딱딱하고 속까지 고루 익지 않기 때문에 조림을 하기 전에 먼저 삶아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서 육수를 활용하여 삶아준다면 감칠맛 있는 오뎅국 속 무의 맛을 담은 무가 되기 때문에 왠만하면 육수에다가 삶자.

무는 젓가락으로 찌를때 쑤욱 들어갈 정도로 익혀주면 된다. 무가 얇으면 일찍 익혀질테고, 무가 두껍다면 더 늦게 익혀질것이기에 혹시나 안익었다면 그것은 두께 문제다.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다 익으면 무만 건져낸다.

육수는 버리지 말자. 아까우니까.

그리고 냄비에 육수를 한 네국자가량 부어주고, 한수저 기준 진간장 1: 다진마늘 1: 식초 0.5: 맛술 2: 물엿 1을 넣고 무를 넣어준 뒤에 중강불에 조려주면 된다.

국물이 남지 않을만큼 자작하게 조려주고 참기름 한바퀴 돌려주면 윤기나는 무조림이 된다.

깨까지 조금 뿌리면 가볍게 먹는 무조림 완성이다.




월, 금 연재
이전 09화토마토 라구 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