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비빔국수

자취방 요리일기

by 무명

비빔국수다.

비빔국수가 뭐 다 비빔국수지 무슨 레시피냐라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만큼 비빔국수는 대중적인 레시피다. 근데 내가 전에도 얘기했던 것이 있다.

‘작은 틈새의 차이’

이것이 음식의 맛을 바꿔버린다고 메밀국수편에서 이야기했었다. 메밀소바다.

메밀소바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런 대중성 있는 요리는 작은 차이로 맛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람들이 많이 먹어본 요리는 더더욱 ‘맛있음’이라는 장벽은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맛있는 대중적인 음식에는 저기에는 없는 여기만의 특색을 넣어보는게 음식을 더 행복하게 즐기는 방법인거같다.

서론이 좀 길었다. 비빔국수는 솔직히 말해서 면의 경우에는 조금 오래 삶아도 찬물에 헹구면 금방 꼬들꼬들해지기 때문에 비빔장에 공을 들여야 한다.

비빔.

항상 우리는 비빔국수라는것을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양념장이 있다. 초장이다.

초장으로 비벼 참기름 슥 두르고 먹는 비빔국수는 다 아는 맛이고 맛은 있지만 이미 너무 흔하다.

그래서 한가지 변주를 주기로 했다. 나는 초장을 넣지 않는다. 대신 넣을 양념장은 바로 쌈장이다.

쌈장은 굉장히 특이한 양념이다. 초장, 고추장, 된장은 각자 찍어먹는 양념 이외에도 맡은 바가 있다.

초장은 비빔, 고추장과 된장은 볶음요리와 찌개류와 국에도 들어간다. 그러면 쌈장은 어떤가. 쌈장은 고기 찍어먹는것 쌈싸먹는것 외에는 맡은 바가 따로 없다.

그래서 나는 쌈장에게 한가지를 맡기려 한다. 오늘의 비빔국수의 킥은 쌈장이다.

쌈장은 생각보다 이런 요리에 잘어울린다.

쌈장에는 단맛, 짠맛이 적절하면서도 꽤나 강렬하게 섞인 양념의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이런 요리에 비벼먹으면 맛있다.

소면을 삶는 방법은 물에 소면을 넣고 물이 두번 끓어오를때까지 삶아주면 된다. 아무것도 넣을 필요 없고 아무 기술도 필요 없다. 그냥 면을 삶으면 된다.

면이 다 삶아졌으면 면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짜서 그릇에 올린 다음에 쌈장을 넣는다.

얼마나 넣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기호에 따라 넣자.

그리고 쌈장이 점도가 꽤 강해 잘 풀리지 않을것이다.

쌈장에다가 참기름과 식초 살짝을 뿌려준다.

그러면 조금 물기있는 양념과 섞이며 금방 풀어질 것이다.

잘 섞고 양파 슬라이스 혹은 오이 채썰어서 올리면 특색있지만 평범한 비빔국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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