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요리일기
토마토 비빔국수라는것을 해보겠다.
내가 최근에 프로그램중에 ‘공양간의 셰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그곳에는 사찰음식의 대가들이신 정관스님, 우관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계호스님, 그리고 흑백요리사2로 대중들의 눈에 익숙하신 선재스님까지 스님들을 모시고 공양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꽤 많은 충격을 받았다.
공양 음식은 원칙적으로 오신채와 육류, 오신채로는 파,마늘,달래,부추,흥거 이 다섯가지의 재료를 쓰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이 재료들을 쓰지 말고 요리를 완성한다는것은 거의 팔다리를 쓰지 말고 100미터 달리기를 한다는것과 마찬가지로 들렸다.
말도 안됐다. 그러나 스님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요리를 완성하셨다.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어려운 방식을 사용하지도 않고 간단한, 그렇지만 간단하지 않은 요리를 완성하신 것을 보고 생각난 요리가 하나 있다.
일단 내 요리 제목은 ‘토마토 비빔국수’다.
왜 이 조합이 생각났는지 말해보자면 토마토에는 새콤한 맛과 약간의 단맛이 있어서 약간의 첨가를 거치면 좋은 재료가 될것같아 토마토를 재료로 정하게 됐다.
공양 음식은 자극적인 맛을 극으로 줄이고 대신 자연의 맛을 선보이는 요리가 많기때문에 이번 요리는 빠르게 끝낼것이다.
일단 면을 새로 만들기에는 거쳐야 할 절차가 많으니 면은 그냥 사먹도록 하자.
이 요리는 사실은 양념장이 전부다. 양념장이 음식의 맛을 좌우하니까 양념장 하나 잘만들면 끝나는 요리다.
토마토가 빨간색이니 음식의 색도 붉어야하기 때문에 간장보다는 고추장을 사용한다. 고추는 오신채에 들어가지 않는 재료이기에 고추장은 사용할 수 있지만,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고추장을 사용하도록 하자. 우선 토마토를 껍질을 벗거내 으깬다. 이때 으깨기 쉽도록 한번 삶아주면 좋다. 삶아주고 으깬 뒤에 식혀서 토마토 페이스트를 만들어준다. 이제 이 페이스트에 고추장을 토마토의 맛을 해치지 않을 만큼만 넣고 섞어준다.
그리고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춰주면 전체적인 간은 끝이다.
면 차례다. 나는 하얀 소면과는 토마토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메밀면을 사용했다. 소면을 사용하면 약간 토마토물에 밥말아먹는것처럼 이질감이 드는것같기에 메밀면을 골랐고, 소면이 좋다면 소면으로 해도 좋다. 면은 한번 삶고 참기름에 버무려준다.
그리고 양념장을 올리고 상추를 가늘게 썰어 올리면 토마토 비빔국수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