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탕수육

by 호경숙

오월의 푸름이 아침을 연 날

복잡한 마음 상자 속에 구겨 넣고

집 안 말끔히 치운 후


선물상자 용돈 봉투

카네이션 한송이

가지런히 탁자 위에 올려놓고

맛난 점심 먹으러 나서는 길


먹고 싶었던 탕수육

오붓하게 삼대가 모여 앉아

맛나게 후룩 짭짭

여기 가도 눈치, 저기 가도 눈치

잘 들어가던 탕수육이

눈물 속에 뚝


눈물의 탕수육 치미는 배신감

어버이날 자식들이 큰맘 먹고

대접하는 이 자리가

이렇게 눈물 바람해도 되는 자리인가


어머니!

자식 목덜미 움켜쥐지 마시고

자식 마음도 헤아리시는

어버이날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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