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 이야기 1 - 네팔 만두 모모

by 김보성 Celeste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산맥으로 유명한 네팔의 인구는

3천만 명 정도로 적으나, 민족 수는 142개가 되는 다양성을

갖고 있는 곳이 네팔이다.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민족마다 그리고 주거지 특성에 따라, 대표 음식 및 소비 식자재가 달라진다.


이러한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네팔을 대표하는 식사 메뉴는 달밧 (Dal Bhat - 렌틸콩과 흰 밥이 주 재료가 되어 커리, 야채, 발효 야채 등과 같이 나오는 네팔의 세트 음식)이 되겠고, 분식

부류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아이템이 모모 (Momo)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덤플링 (dumpling)의 기원은 중국이고, 모모는 티벳 문화의 영향을 받아 네팔에 정착하게 되었다.


네팔은 우리나라 대비 채식 인구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전체

인구의 20프로 정도가 채식 인구에 해당된다고 하며, 그래서 모모를 파는 식당이나 노점에서 항상 채식 모모를 선택할 수 있다. 2001년 하반기부터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정한 나 같은

사람에게 모모는 만두보다 더 친근한 아이템이다.


모모의 종류는 속 재료에 따라 야채 모모, 콩고기 모모, 약 (Yak) 치즈 모모 (약 - 해발 4000미터 이상이

주요 서식지인 털이 긴 소 과의 동물), 닭고기 모모, 양고기 모모 등으로 나눠진다.


모모 종류를 결정하는데 속재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요리 방법이다. 요리 방법에 따라 찐 모모, 튀긴 모모, 찜 튀김 반 반 모모 (네팔에서 Kothey라는 용어로 불리는 요리법으로 모모를 찐 뒤 프라이팬에서 모모 바닥 쪽을 구워서 마무리하는 요리법), 우리나라 만두 국 같은 졸 (Jhol - 네팔어로 국물/소스라는 의미, 만둣국 육수보다는 찌개 육수에 가깝다) 모모, 약간 맵싹 한 소스를 발라 탄두리 화덕에 구워서 마무리하여 스모키 한 맛이 좋은 탄두리 모모, 크리미 한 소스를 발라 탄두리

화덕에 구워 구수한 맛까지 곁들여진 아프가니 모모 등이 있다. 나의 최애 아이템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법 추운 12월 카트만두에서 저녁엔 졸만두가 가장 맛있었다. 국물이 진하고 적당히 향신료가 들어있어 감칠맛이 많이 느껴졌다.


네팔 모모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덤으로 얘기하면, 이웃 나라인 인도의 경우 1960년대 네팔 이민자들이

인도에 정착하면서 모모 문화를 함께 들여왔고, 튀긴 음식을 유독 즐기는 인도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쿠르쿠레 (Kurkure) 모모라는 새로운 모모를 만들어냈다. 쿠르쿠레 모모는 그냥 튀긴 만두와는 달리 빵가루와 마살라를 만두피에 덧 입혀 튀겨낸 것으로 더욱더 아삭한 맛이 있다 (칼로리도 그만큼 높아지는

단점이 있음). 델리 메인 바자르에서 처음으로 쿠르쿠레

모모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하프 포션인 4개를 사서 먹었는데, 바삭한 맛은 있었지만 워낙 튀김옷이 두꺼웠던지라 막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약간 매콤하며 훈제향이 나는 탄두리 모모
만두국과 유사한 졸 모모는 겨울엔 더욱 맛있다!
크리미하면서도 바삭하고 스모키한 아프가니 모모

인도 델리 메인 바자르 지역에서 쿠르쿠레 모모를 판매하는 네팔친구

쿠르쿠레 모모는 인도식 소스와 함께 나오고 가격은 4피스에 800원 정도
찐 다음 바닥면만 구워낸 코테이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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