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함의 세대

AI가 모든 인간의 힘을 능가한다.

by 타자 치는 컴돌이


이제 고작 중2인 내 동생은 실용음악을 목표로 한다.

피아노를 좀 치고, 기타도 치고, 첼로에, 베이스까지 잘한다. 음악을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실용음악 쪽으로 방향이 잡혀버린 케이스였다.


그런데 동생이 어느 날 그런 말을 했다.

"그런데 이제 AI가 음악도 다 하는데.. 악기하고 음악 하는 걸 계속할 수 있을까?"


고작 3분 만에 엄마가 AI로 음악을 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며 동생은 그리 말했다.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이미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AI로부터 모든 능력을 잃었음을, 더 이상 무언가가 없음을.



그런데 단순히 음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도 마찬가지였다. AI가 글도 쓰고, 이야기도 더 잘 알고, 분석과 피드백도 더 잘한다.

통계도, 사업도, 공부도, 건축, 연구, 탐험, 교육 전부 다 AI가 더 뛰어나다. 인간은 AI의 사용자에서 점점 노예로 바뀌고 있고, 인간은 점점 더 '전 인류적인 무력함'을 가지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아무것도 AI보다 뛰어날 수 있는 게 없다.


그 사실이 현세대를, 그리고 다음 세대를 무력함 속으로 빠뜨린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왔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