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고 싶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도대체 왜 연애하고 싶다는 거지

by 타자 치는 컴돌이



언젠가부터 '연애'라는 것은 하나의 기준이 되었다.

연애를 하는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연애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연애가 하나의 '우월한 인간'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더욱 많이 들리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그 말과 개념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나는 한 번도 '연애하고 싶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한 번, 친구 앞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니, 연애하고 싶다는 게,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게 돼서 사귀고 싶다는 거면 이해를 해. 나도 그런 연애를 하고 싶고.
그런데 친구들은 그냥 연애를 하고 싶다는 거잖아.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적당히 어느 기준에 맞고, 적당히 잘생기거나 예쁘고, 적당히 네 얘기 잘 들어줄 만한 그런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거잖아. 혹은 그냥 '애인'이라는 사람이 옆에 필요한 거고.
결국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트로피? 혹은 이야기 들어줄 지피티가 필요한 거 아냐?
연애나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잘 공감이 안 돼.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 공감은 안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불특정 다수 중 적당히 기준에 맞는 사람과 관계를 쌓아보고 싶다는 마음.

나는 잘 모르겠다.


물론, 내가 너무 꼰대같은 걸지도 모른다. 내가 멋대로 정한 '사랑'이나 '연애'같은 형이상학적 개념의 기준이 다른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기준과 너무 차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연애라는 것을 동경하고 소망하는 건'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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