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내게 있어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극도의 개념이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더 특별하고 포괄적인 상위의 개념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았다.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다른 무엇을 향해서도 아무렇지 않게 꺼낼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그것이 무언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말을 쉽게 사용하겠는가?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은,
그 말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였다.
벌써 몇 번째 사귀는 애인을 향해서도, 가족을 향해서도, 이런저런 생명도 아닌 물건이나 음식을 향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별 것 아닌 것처럼 꺼내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