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
2024년 3월.
그때부터 나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어왔다.
책은 읽고 싶은데, 도저히 읽을 시간을 만들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에 책을 펴기 시작했다.
학교에 가는 중, 지하철에서 2,30분.
"와, 너 작가가 꿈이야? 책 많이 읽겠다~!"
어... 아뇨, 평일에는 지하철에서 2,30분 읽는 게 전부인데요.
여튼,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읽어온 책이 꽤 쌓였다.
[도둑맞은 집중력], [팩트풀니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소년이 온다]... 심지어는 [앵무새 죽이기]나 [정의란 무엇인가]까지. 많은 책들을 머릿속에 쌓아왔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 가만히 서서.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 보면,
나랑 비슷하게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읽는 사람들을 가끔은 보게 된다.
평소에는 없고, 가끔 한 명, 운이 좋으면 두 명.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한 가지 느끼는 게 있다면,
책을 읽는 사람을 점점 자주 보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귀하디 귀한 출근 시간, 또는 대학교 등교 시간에
릴스를 내리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니. 굉장히 존경심이 샘솟는다.
심지어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기쁘다.
내가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오늘 지하철 한 칸에서 책 읽는 사람을 무려 5명이나 본 까닭이었다. 신기록이다.
언젠가부터 하나둘씩 책이 늘어간다.
내가 읽는 책도, 주변 사람들이 집어드는 책도.
그 사실에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점점 증가하는 그 과정에 속해있는 것 자체에서 감사를 느낀다.
아니, 자부심이라 해야 하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