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 하기 싫은 일을 마주하는 시간
"하고 싶은 걸 하려면 하기 싫은 것도 해야 돼."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20대의 방황하는 청춘에게 이 문장은 종종 의구심을 남긴다.
우리는 흔히 묻는다.
하고 싶은 일은 얼마나 하고 싶은 걸까?
하기 싫은 일은 얼마나 하기 싫은 걸까?
만약 하기 싫은 일이 하고 싶은 일보다 훨씬 큰 크기를 가진다면?
즉,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 일들이라면?
(같은 어쩌면 의지가 약해서 하는 변명 같은 질문들)
하지만 청춘이라는 건,
바보 같아 보이는 질문을 끝까지 붙잡아볼 수 있는 나이 아닐까.
정답을 몰라서 헤매는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니까.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으로 설명한다.
자기 결정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동기는 자율성(Autinimy), 유능감(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의 세 가지 심리적 욕구 충족에 의해 유지된다.
즉,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지속하려면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내적 동기가 충분히 충족되어야 하며, 하기 싫은 일을 마주할 때도 이 욕구가 동기를 버티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해도, 하기 싫은 일과 마주치면 동기 유지가 어렵다.
다시 돌아가 위의 연구에 따르면, 동기와 내적 욕구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번아웃이나 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즉,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만큼이나 하기 싫은 일을 견디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불만을 토로하고 나면,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냐. 그냥 잠이나 자라."
때로는 고민 속에서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또한 중요하다.
청춘의 방황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을 충족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결국,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실행하는 힘은 오직 자신 안에서 나온다.
작은 경험과 선택을 반복하며 우리는 조금씩 동기를 유지하고 하기 싫은 일도 견디며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