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과 하고 있는 일

그 사이에서

by 두디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하게 될까?’


아침마다 눈을 뜨고,

출근을 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하루를 마치면
분명 ‘열심히 했다’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분명 의미가 있다.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주어져 있다.


다만 하고 싶은 일은 결이 조금 다르다.

해야 해서 하는 일이라기보다,

해야만 할 것처럼 느껴지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하루의 일을 잘 끝내도
가끔은 덜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남는다.
살아가기 위해 하고 있는 일과
살아 있다는 감각 사이에서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직 내 삶의 중심은 아니지만,

분명히 이제는 내 일상 안에 있다.


가끔은 이렇게 생각해본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지금의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의 일로부터 배우는 책임감, 체계, 인간관계.
이 모든 게 언젠가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할 때
밑바탕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을 정리해본다.

지금 하는 일을 성실히 이어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기로.


언젠가 그 두 길이

하나로 이어지는 날이 오길 바라며.
그때는 더 이상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나누지 않아도 되길.


그냥 “이게 나의 일이다.”
말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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